韓 배드민턴 초비상! 코트를 떠난 안세영, 왕즈이-야마구치-천위페이 전원 생존 → 안세영 없을 때 우승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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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좀처럼 포기를 몰랐던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끝내 부상 악재 앞에 발걸음을 멈췄다. 예상보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공식 발표를 통해 안세영이 왼쪽 발 외측 부위의 통증 악화로 인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을 앞두고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세영은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환부에 하중이 실릴 때마다 정상적인 보행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기 귀국과 정밀 검진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불과 하루 전 열린 32강전에서는 일본의 아케치 히나를 32분 만에 2-0 셧아웃 시키며 한 달 넘는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기에 하루 만에 알려진 중도 하차에 걱정이 상당해졌다.
원래 계획했던 시즌 구상 역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안세영은 일본오픈을 마친 뒤 중국오픈에 출전하고, 8월 세계선수권과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연패까지 줄줄이 달릴 참이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만성 통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향후 일정 전반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안세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쉽게도 일본오픈에서 기권하게 됐다. 약간의 부상이 있긴 하지만 얼른 회복해서 다시 코트에서 뵙겠다"라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안세영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이 일본오픈 우승을 향한 승부는 계속된다. 세계 최강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자 단식 판도는 다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오랜 시간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경쟁자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로 떠오른 셈이다.
그동안 안세영에게 결승에서 숱하게 패한 중국의 왕즈이(2위)를 비롯해 최근 안세영에게 2개 대회 연속 결승에서 무너진 일본의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3위), 오랜 라이벌인 중국의 천위페이(4위)까지 16강에 생존해 있어 우승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분전은 계속되고 있다.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은 태국의 강호 라차녹 인타논(7위)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김가은(삼성생명) 역시 상대 선수의 기권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안세영의 갑작스러운 이탈 속에서도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며 묵묵히 다음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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