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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은 잉글랜드판 홍명보? "우리 최고의 경기 중 하나, 후회없다"..."경기 후 수백만 명의 감독 생겨"

작성일: 2026.07.16 10:2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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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최고의 경기"였다며 전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잉글랜드는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하고도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결승 진출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기세를 이어가기보다 한 골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고든을 빼고 수비수 에즈리 콘사를 투입한 데 이어 수비 자원을 연이어 내보내며 사실상 파이브백으로 전환했다.

문제는 잉글랜드가 너무 일찍 주도권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수비 라인이 깊게 내려가면서 전방 압박은 사라졌고, 공을 빼앗아도 이를 지켜줄 선수와 역습에 가담할 숫자가 부족했다. 아르헨티나는 별다른 부담 없이 잉글랜드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공격을 반복했고, 잉글랜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의 공세를 받아내는 데만 급급해졌다.

결국 투헬 감독의 수비적인 선택은 스스로 압박을 키운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도 잉글랜드는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리드를 잡은 뒤 경기를 통제하려 했지만, 공격을 포기한 채 버티는 방식으로는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눈앞에 있던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의 전술에 대해 여러 비판이 나왔다. 웨인 루니는 "투헬이 내린 결정들이 오늘 밤 우리의 패배를 불러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경기에서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라며 “아르헨티나는 세계 챔피언이다. 우리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단행한 교체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참담하다"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심지어 팀의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조차 투헬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품었다. 그는 “두 번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당시 우리는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래서 나와 주드 벨링엄은 뒤로 물러나 수비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감독에게 말했다. 그렇게 하면 우리에게 더 큰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은 다른 계획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결국 우리는 패했다”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전혀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BBC one'과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 정말 가까이 갔지만 득점 이후 너무 소극적으로 변했고, 많은 기회를 허용했다. 점유율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수많은 크로스와 기회, 슈팅을 내줬다. 정말 가까웠지만 득점 이후 경기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교체 카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 경기들에서는 공격적인 교체도 했다. 이번에는 선수들을 돕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며 “곧바로 기회를 내줬고, 공간이 너무 크게 벌어져 파이브백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대가 모든 공중볼을 따냈고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렸다. 그래서 중앙의 공간을 막고 공중볼에 강하게 대응하기 위해 파이브백으로 바꿨다. 교체를 하기 전부터 득점 직후 너무 많은 크로스와 기회를 허용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도우려 했다. 물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선택이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쉽다”고 덧붙였다.

결국 모든 선택과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은 "이런 논쟁이 나오는 것을 이해한다. 경기 후에는 더 잘 안다고 말하는 수백만 명의 감독이 생긴다. 이 문제는 수백만 명의 감독과 논의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기를 분석했고, 특정한 방식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것이 내 책임이다. 지금 이 순간 후회는 없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았고 우리는 정말 가까웠다"라며 "우리는 최고의 경기 중 하나를 펼쳤다. 어쩌면 우리의 최고의 경기였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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