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공연에 무한 '영크크'…팬 원성 터진 코르티스 콘서트, 첫 투어 빨간불[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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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첫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지만, 정작 첫 단독 콘서트의 완성도를 두고 팬들의 실망감이 쏟아지고 있다. 짧은 공연 시간과 반복 위주의 세트리스트, 미비했던 VCR 등 연출의 아쉬움 등이 한꺼번에 도마 위에 오르면서 첫 투어의 출발부터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다. 여론을 의식한 듯 코르티스는 둘째 날 공연에서 일부 피드백을 반영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첫 공연에서 남긴 아쉬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코르티스는 지난 18~1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월드투어 '풋 유어 폰 다운(PUT YOUR PHONE DOWN)'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데뷔 후 처음 여는 단독 콘서트이자 글로벌 투어의 시작점인 만큼 예매 당시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데뷔 1년도 되지 않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입성하고, 멤버십 선예매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이번 공연은 코르티스의 성장세를 한층 가속화 할 무대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첫날 공연이 끝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후기가 속출했다. 가장 큰 불만이 모인 지점은 공연 시간과 세트리스트였다. 2시간 안팎으로 예상됐던 공연은 1시간 40분가량 만에 종료됐고, 세트리스트의 대부분은 대표곡인 '영크리에이터크루(YOUNGCREATORCREW, 이하 '영크크')'와 '레드레드(REDRED)'의 반복으로 채워졌다. 실제로 첫날 공연 당시 '영크크'는 무려 다섯 번, '레드레드'는 네 번이나 반복 등장했다. 같은 곡을 여러 차례 편곡해 공연의 흐름을 살리는 방식도 있었지만, 사실상 동일한 무대를 반복한 구성에 "콘서트라기보다 같은 무대를 계속 본 느낌"이라는 아쉬움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물론 코르티스가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보유곡 수가 많지 않다는 현실적인 한계는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K팝 신인 그룹들이 커버 무대, 밴드 편곡, 미공개곡 공개, 개인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를 선보여 온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일부 팬들은 "곡 수가 부족했다면 팬콘 형태가 더 적절했을 것", "14만3000원의 티켓 가격에 걸맞은 차별화된 무대가 부족했다"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공연의 외형적인 구성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공연 내내 의상 교체 없이 한 벌의 의상으로 무대를 이어갔고, VCR이나 특별 이벤트 등 콘서트만의 연출도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공연장이 서울 도심이 아닌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였던 만큼 장시간 이동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 사이에서는 짧은 러닝타임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공연 콘셉트 자체를 둘러싼 호불호도 적지 않았다. 공연명 '풋 유어 폰 다운(PUT YOUR PHONE DOWN)'에 맞춰 관객들과 자유롭게 뛰어노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는 읽혔지만, 공연 내내 모쉬핏을 유도하는 방식은 일부 관객들에게 부담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평가다. 공연 이후 멤버들이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무한 영크크', '우리만의 문화' 등을 언급한 것 역시 공연 구성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는 팬들의 공감을 얻기보다 비판적 시선을 키웠다는 반응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공연 중 지속적으로 휴대폰 촬영을 제지했다는 점 역시 팬들의 불만을 낳았다.
논란이 커지자 코르티스는 둘째 날 공연에서 일부 변화를 시도했다. 팬들의 신청을 받아 앙코르 무대를 구성하고, 첫날보다 다양한 곡을 추가했으며 멤버들의 멘트 분량과 공연 시간도 다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제기된 의견을 빠르게 반영하려는 움직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변화가 첫날 공연을 관람한 팬들의 실망감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미 첫 공연을 통해 형성된 부정적인 입소문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첫 월드투어의 기대감이 반감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데뷔와 동시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팀인 만큼 공연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아졌고, 그만큼 첫 단독 콘서트가 남긴 아쉬움도 크게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코르티스는 이번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해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 일본 가나가와 등 총 9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첫 공연에서 드러난 과제를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가 남은 투어의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8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은 첫 인스파이어 공연에서 제기된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코르티스가 향후 이어질 투어 무대를 통해 팬들의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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