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8승→日 7승→KBO 2승' 에이스 찾았다! 156km 파이어볼러 "韓 경쟁력 있는 리그, 쉬운 상대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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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쉬운 상대가 없다"
SSG 랜더스 페드로 아빌라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장이언츠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역투하며 2승째를 손에 쥐었다.
SSG는 지난 4일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방출, 새로운 투수로 페드로 아빌라를 영입했다.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지만, 시즌을 포기할 순 없는 만큼 칼을 빼들었다. 최고 156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아빌라는 메이저리그에 통산 72경기에서 8승 4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으로 7승 8패 평균자책점 4.04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소속으로 아시아 문화와 야구를 경험한 선수인 만큼 적응은 빨랐다. 아빌라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당시 최고 155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압권의 피칭을 선보이며, 데뷔 첫 승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팀이 연패에 빠진 가운데, 다시 아빌라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아빌라는 5회까지 그야말로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3회까지는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4회초 빅터 레이예스에게 첫 안타를 맞으면서 퍼펙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단 한 점도 용납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6회였다. 아빌라는 이닝 시작과 동시에 손성빈에게 안타, 한태양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어 나온 고승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이후 아빌라는 빅터 레이예스와 한동희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승민의 득점까지 허용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은 용납하지 않았다.
아빌라는 6회에만 3점을 헌납했으나,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날 SSG가 7-3으로 승리하면서, 아빌라도 2승째를 확보했다.
이날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두 외국인 선수의 투타 활약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1승 이상의 값진 승리를 만들어냈다. 선발 아빌라가 데뷔전에 이어 첫 원정 등판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발휘해 줬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제 역할을 다해줬다"고 극찬를 쏟아냈다.
아빌라도 팀 연패를 끊어낸 만큼 활짝 웃었다. 그는 "오늘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선발 등판을 위해 5일 동안 투구 매카닉적으로, 멘탈적으로 준비한게 좋은 결과가 났다. 특히 포수 조형우에게 고맙다. 뒤에서 열심히 수비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타자들도 좋은 결과를 냈다. 모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 두 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KBO리그를 경험한 소감은 어떨까. 아빌라는 "경쟁력 있는 리그"라며 "쉬운 상대가 없다. 항상 긴장해야 한다. 포수 조형우와 경기 전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아직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상대 팀 경기를 자주 본다.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늘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서 피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모습이라면 내년에 SSG도 아빌라와 동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빌라는 남은 경기를 통해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는 "지금의 결과를 즐기고 싶다. 오늘까지 이 기분을 만끽하고, 내일부터는 또 다음 등판을 성실하게 준비하려 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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