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호프'→'가능한 사랑', 韓영화 기둥 된 조인성의 2026년 '바쁘다 바빠'[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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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조인성이 올 한해 3편의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며 한국 영화의 기둥으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조인성은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340만 관객을 훌쩍 넘겼다.
이번 작품은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자 한국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액션 대작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인성은 마을 청년들의 리더인 성기 역을 맡았다. 거침없이 폭주하는 액션이 러닝타임 내내 이어지는 가운데, 조인성은 말타기, 총쏘기 등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앞서 조인성은 지난 2월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국정원 요원 조과장 역을 맡은 그는 긴 롱코트를 입고 화려한 권총 액션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휴민트'로 올 한해 극장가 포문을 연 조인성은 '호프'와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공개가 예정됐던 상황. 당시 조인성은 류승완, 나홍진, 이창동까지 한국 영화의 굵직한 감독들과 함께한 작품을 연이어 공개하는 것에 대해 올해 극장가의 운명을 짊어진 중요한 분기점을 함께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인성은 "내가 뭐라고 (한국 극장가의) 운명을 짊어지나"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데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됐는지 예상하고 한 적도 없다. 사실을 얘기하자면, 세 감독님이 이 시장에 출격을 하신 거다. 그게 사실이다. 저 혼자 어떻게 출격을 하나. 그분들이 출격하셨기에 배우들도 함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행히 저 혼자 이끌어가는 것도 아니고, 황정민 선배, 박정민 씨, 신세경 씨, 설경구 형, 전도연 누나, (조)여정이 이렇게 다 같이 작품을 하면서 관객들이 다시 극장으로 오실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 같이 노력했다. 작품이 혼자 꽃을 피울 순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모두의 위기이자 기회일 것 같다. 영화 산업이 안 좋아서 우리가 과연 좋을 게 뭐가 있나. 물론 산업은 바뀐다. 모든 게 무상하다. 그 변화를 막을 순 없다. 농경시대에서 산업화 돼도 우리 잘 살아있지 않나. 산업은 변화하니까 그 변화 속에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한다"라며 "하지만 영화 산업에 아직 볼만한 영화가 극장에 있다는 걸 알려줄 의무가 있다는 거다. 그걸 위해 최선을 다할 거다. 공교롭게도 그런 감독님들과 일하게 돼서 행복하고 부담이기도 하고 현재 마음은 그렇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덧붙여 "제가 생각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저는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관객들도 그렇게 평가해 주시겠지만, 제 자신을 평가할 것은 아니다. 다만 어깨가 무거운 건 사실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휴민트'가 아쉽게 198만에 그치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호프'는 개봉 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4년 만에 한국 영화로 경쟁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현지에서도 독특한 장르물로 '화제의 작품'이었던 만큼 국내 개봉 이후에도 많은 관객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인성은 화제의 '호프'에 이어 '가능한 사랑'으로 한국 영화의 기둥 다운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난 뒤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했으며 넷플릭스가 제작했다.
넷플릭스 제작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극장 선개봉으로 나서는 가운데,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도 출품하며 영화제 순회에 나서게 됐다. 조인성은 한 해에 칸과 베니스까지, 세계 3대 영화제 중 2곳에 참석하는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조인성에게도 영화인으로서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2026년에 '가능한 사랑'으로 올해 농사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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