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 "묵언수행 공약에 소속사 대책회의…말조심 다짐했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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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배우 윤경호가 화제를 모았던 '묵언수행' 시청률 공약 이행 비화를 전했다.
윤경호는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김부장' 종영 인터뷰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전직 특수요원 출신 가장 김부장(소지섭)이 납치된 외동딸을 구하기 위해 숨겨왔던 정체를 드러내고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 드라마다. 극중 특수부대 출신이자 해병대전우회 봉사단원인 박진철 역을 맡은 윤경호는 거칠고 강렬한 액션과 애틋한 부성애를 넘나드는 연기로 '신스틸러’ 맹활약을 펼쳤다.
'김부장'의 시청률 고공행진 속 함께 화제를 견인했던 건 윤경호의 '묵언수행' 공약 이행이었다.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 당시 목표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소지섭이 13년 만에 SBS로 복귀하는 작품인 만큼, 시청률 13%를 돌파해 시즌 2가 제작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윤경호는 "13%를 넘기면 묵언수행을 하는 것이 어떠냐"라는 주상욱의 제안에 묵언수행 공약을 내걸었던 바. '김부장'이 단 2회 만에 시청률 15.7%를 기록하면서 윤경호는 13시간 묵언 공약 이행에 나섰다.
당시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하고 팬들과 묵언 팬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던 윤경호는 결국 말을 참지 못 한 탓에 5분 연장 벌칙을 받으며 총 13시간 20분에 걸친 묵언수행을 완수해 유쾌한 웃음을 전했다.
묵언수행 공약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말조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음을 터트린 윤경호는 "첫 방송이 끝나고 9.5% 시청률이 나온 뒤에 (박)경림이 누나한테 연락이 왔다. '네가 공약을 하기로 했잖아. 안 하면 안 될걸?'이라고 해서 '진짜 해야하는 거냐'라고 말했는데 바로 다음 회에 13%를 넘으면서 공약 실천을 하게 된 거다. 모두가 좋아할 때 '2회 만에 진짜 공약 실천을 해야 하는구나'하고 혼자 진짜 생각이 많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거 큰일났다' 하고 회사 식구들과 긴급 대책 회의도 했다. 정말 제작발표회 당시 다른 공약이 없고 침묵 공약 뿐이었는지 믿기지 않아 영상도 다시 뒤져봤다"라며 "'이걸 진지하게 임할 것이냐, 어느 정도 애교를 가미해서 귀엽게 넘길 것이냐' 한참 고민을 하다가 점점 어두워졌다. 13시간을 타임랩스로 찍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보는 분들까지 지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하지 않았다"라는 비화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묵언 수행 공약'은 윤경호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 채웠다. 처음에는 웃음이 나다가 어느 순간에는 진지하게 임하고 싶기도 했고, 말을 너무 못 하니까 우울해지기도 했었다. 그 와중에 나름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바디랭귀지도 했는데 그 순간들이 너무 감사하더라.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 특히 팬사인회가 그랬는데, 제가 한 마디도 못 하는 상황인데도 멀리서 찾아와주신 분들도 많았다. 너무 감사하더라. 그날 받아온 편지를 나중에 읽는데 눈물이 나더라. 잘하고 있다고 해주시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 또 한편으로는 이제 조금씩 말을 눌러담아서 신중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도 했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첫 방송 시청률 9.5%로 출발한 '김부장'은 2회 만에 4회 만에 전국 21.6%를 기록하며 20% 벽을 돌파했다. 마지막회까지 꾸준한 화제성을 이어온 '김부장'은 23%의 시청률로 종영하며 올해 방영된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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