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홍명보는 내가 뽑았다, 날 비난하라" 책임 물으니 사라졌다…이임생, 월드컵 참패 뒤 캄보디아행 → 청문회까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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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 감독을 뽑아놓고 정작 책임을 묻는 자리는 피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국회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축구협회 청문회를 앞두고 이임생 전 이사가 제출한 불출석 사유는 캄보디아 나가월드FC 구단에서 맡고 있는 업무다. 2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임생 전 이사가 해당 구단에 취업해 청문회 참석이 어렵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체위 관계자는 “청문회에 임박해 취업한 것을 핑계로 불출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불과 며칠 앞두고 해외 구단에 취업한 뒤 이를 이유로 증인 출석을 피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이임생 전 이사의 이름은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누구보다 선명하게 등장한다. 2024년 7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사실상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홍명보 전 감독 선임을 밀어붙였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다.
당시 행보는 거침없었다. 외국인 감독 후보였던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거스 포옛 감독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마치고 귀국한 이임생 전 이사는 곧바로 홍명보 전 감독을 만나 빵집에서 장시간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전 감독은 외국인 후보와 달리 어떠한 PPT도 없이 불과 두 시간 만남 만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임생 전 이사는 홍명보 전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날 비난해도 좋다. 내 스스로가 결정을 했다. 내 결정에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 내 판단에서 그렇게 결정했다”라고 독단적인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이임생 전 이사의 독단이 남긴 결과는 참담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에서 1승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 역시 사그라지지 않았고 국회와 정부, 법원에서도 이임생 전 이사의 감독 선임 권한을 둘러싼 문제들이 거듭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월드컵 실패 이후 이임생 전 이사의 행보는 축구팬들의 불편한 시선을 키웠다. 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을 받아들고 귀국한 뒤에도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이나 월드컵 실패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이나 사과를 내놓지 않았다. 이후 한국을 떠나 캄보디아 나가월드의 기술고문직을 수락하면서 도피성 해외 취업 비판까지 따르고 있다.
급기야 국회 청문회 불참으로 책임까지 다하지 않았다. 문체위가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과 월드컵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이임생 전 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핵심 당사자가 정작 공개적인 해명과 책임 추궁의 자리에서 빠지는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한편 청문회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홍명보 전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현재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전 감독은 지난주 귀국해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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