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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했던 경기력에 LG 팬들 다 빠져나갔다…필승조 다 쓰고 18실점, 후반기 꼴찌엔 이유가 있다

작성일: 2026.07.30 00:3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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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참한 경기력에 LG 트윈스 팬들이 경기가 종료되기도 전부터 자리를 떴다.
▲ 처참한 경기력에 LG 트윈스 팬들이 경기가 종료되기도 전부터 자리를 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3루쪽 원정 관중석을 제외하면, 우익수 쪽은 물론 좌익수 방면에도 LG 트윈스 팬들이 가득 들어찼다. 하지만 처참한 경기력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팬들은 자리를 떴다. LG가 후반기 꼴찌인 이유를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에서 11-18로 무릎을 꿇었다.

LG는 삼성 라이온즈와 전반기 최종전부터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삼성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LG는 1위 자리를 빼앗겼고, 후반기가 시작된 후에는 8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어느새 3위까지 주저 앉았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29일 경기 전까지 LG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6.85로 리그 10위에 해당됐다.

특히 전날(28일) 앤더스 톨허스트가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기 전까지 LG의 선발진에서는 1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투수가 없을 정도였다. 물론 선발만 부진했던 것은 아니었다. 불펜 또한 분명 실망스러운 모습을 거듭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고심 끝에 큰 결단까지 내렸다. 염경엽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변화가 선수단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하지만 팀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추락하자, 코치진에 변화를 주며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여줬고, 지난 28일 키움을 무너뜨리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 라클란 웰스 ⓒ연합뉴스
▲ 라클란 웰스 ⓒ연합뉴스
▲ 김진성 ⓒ곽혜미 기자
▲ 김진성 ⓒ곽혜미 기자

이날 LG는 키움을 상대로 폭격을 당했다. 타선이 장단 17개의 안타를 터뜨리는 등 11점을 뽑았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타선의 부활과 달리 마운드는 처참했다.

이날 LG 선발 라클란 웰스는 경기 시작부터 오스틴 딘이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면서, 3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웰스는 3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5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그래도 타선이 다시 힘을 내면서, 4회말에만 4점을 쌓았고, 7-5로 리드를 되찾았는데, 이후에는 불펜이 말썽을 일으켰다.

4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김영우가 5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기서 LG는 필승조 김진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김진성은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생산하지 못한 채 2피안타 1사구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우강훈도 키움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에 휩쓸렸다. 우강훈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2볼넷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김광삼 코치의 실수까지 나왔다. 우강훈에 이어 LG는 김윤식을 투입하려 했는데, 김광삼 코치가 심판진에게 이우찬의 이름을 호명한 것. 때문에 김윤식은 마운드에 올랐다가 연습투구도 하지 못한 채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부랴부랴 이우찬이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이우찬도 쉽게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 우강훈 ⓒ곽혜미 기자
▲ 우강훈 ⓒ곽혜미 기자
▲ 이우찬 ⓒ곽혜미 기자
▲ 이우찬 ⓒ곽혜미 기자

결국 LG는 5회초에만 무려 9점을 헌납하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이때부터 LG 팬들이 조금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평일임에도 2만 67명의 팬들이 찾았지만, 6회초 2점, 7회초 2점씩을 추가로 내주자, 좌-우익수 뒤쪽의 외야는 물론 1루에도 빈 자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결국 LG는 타선이 모처럼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흐름을 바꿔내지 못했고 11-18로 키움에 무릎을 꿇었다.

필승조를 모조리 투입하고도 키움에 패한 가운데 LG는 큰 악재까지 날아들었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이날도 2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던 문정빈이 키움 김선기가 던진 143km 직구에 왼쪽 손등을 강타당해, 병원 검진을 받게 됐다.

▲ 문정빈 ⓒ곽혜미 기자
▲ 문정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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