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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가 좋으면 뭐 해, 골을 못 넣었는데" 손흥민 지적에도 또 빅찬스 미스...양민혁, 로버트슨에게 유쾌한 지적 받아

작성일: 2026.07.30 15:3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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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번에는 새로운 대선배 앤디 로버트슨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양민혁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친 뒤 로버트슨에게 유쾌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토트넘은 29일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 FC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정규시간 동안 1-1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웃었다.

양민혁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두 차례 찾아온 절호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마티스 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0분 시드니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후반 들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리버풀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베테랑 왼쪽 풀백 로버트슨과 함께 양민혁을 투입하며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로버트슨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교체와 동시에 주장 완장까지 넘겨받은 그는 익숙한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양민혁에게 잇따라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첫 번째 기회는 후반 24분 찾아왔다. 버트슨이 왼쪽에서 정확하게 공을 배달했고 양민혁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열렸다. 하지만 양민혁의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불과 4분 뒤 비슷한 장면이 다시 나왔다. 이번에도 시작점은 로버트슨이었다.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양민혁이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 댔다. 그러나 헤더는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번의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준 로버트슨과 이를 마무리하지 못한 양민혁의 희비가 엇갈렸다.

영국 '풋볼 런던' 역시 경기 후 두 선수에게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토트넘 데뷔전에서 공격적인 능력을 마음껏 보여준 데다 승부차기에서도 키커로 나서 성공한 로버트슨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 루카 윌리엄스-바넷과 함께 팀 내 최고점이었다.

반면 양민혁에게는 평점 5점이 돌아갔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이 활발한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마무리 능력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흥미로운 장면은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나왔다. 수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던 과정에서 로버트슨이 양민혁을 따로 불러세웠다. 이어 진지한 표정과 몸짓으로 경기 중 찾아왔던 득점 기회를 언급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마치 자신이 만들어준 완벽한 기회를 왜 놓쳤느냐고 묻는 듯했다. 양민혁은 멋쩍은 표정으로 웃으며 답했고, 이내 로버트슨도 미소를 터뜨렸다. 두 선수는 마지막에 따뜻하게 포옹하며 대화를 마쳤다.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이 어린 후배를 질책하기보다는 농담과 조언을 섞어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교롭게도 최근 양민혁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건넨 대선배가 또 있었다. 바로 토트넘의 전 주장 손흥민이다.

양민혁은 앞선 MK 돈스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를 간결한 터치로 완전히 따돌리며 빈 골문을 마주했지만 마지막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손흥민은 최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후배에게 농담 섞인 일침을 날렸다. 흥민은 "터치가 좋으면 뭐 하나, 골대에 아무도 없는데 골을 못 넣었다"고 웃으며 양민혁의 결정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물론 애정이 담긴 농담이었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 자신에게 연락했다는 사실도 전하며 "점점 더 괜찮아질 것"이라고 후배를 격려했다.

MK 돈스전에서는 손흥민, 이번에는 로버트슨이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두 베테랑이 공교롭게도 연이어 양민혁의 마무리를 언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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