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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6실점' KIA 타선에 혼쭐 난 ML 32승 에이스…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나? "두 경기가 좋아서"

작성일: 2026.08.01 11:34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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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덱 ⓒ곽혜미 기자
▲ 페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 앞서 크리스 페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는 등 미네소타 트윈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애미 말린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통산 8시즌 동안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마크,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3개의 팀에서 14경기(9선발) 7패 평균자책점 6.79로 부진하면서 입지가 흔들렸고, 반등을 위한 장소로 KBO리그를 택했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페덱의 임팩트는 상당했다. 페덱은 지난 18일 롯데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당시 최고 152km의 직구(13구)와 커터(20구)-커브(19구)-체인지업(17구)-투심 패스트볼(14구)-포크볼(2구)까지 6개의 구종을 섞어 던지며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하며,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이 활약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페덱은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두 번째 등판을 가졌고, 홈구장이 아닌 잠실에서의 첫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다시 한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피칭을 선보였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확보했다.

▲ 크리스 페덱 ⓒ삼성 라이온즈
▲ 크리스 페덱 ⓒ삼성 라이온즈
▲ 크리스 페덱 ⓒ삼성 라이온즈
▲ 크리스 페덱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지난 30일 KIA 타이거즈전은 조금 달랐다. 페덱은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사구 7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혼쭐이 났다. 페덱은 1회 KIA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2회가 시작됨과 동시에 집중타를 맞기 시작했다.

페덱은 선수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안타를 맞더니, 나성범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후 폭투로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선빈과 하주석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사 2, 3루에서는 김태군에게 119km 커브에 좌월 스리런포까지 맞으면서, 2회에만 무려 5실점을 기록했다.

이닝이 바뀌었지만 실점은 계속됐다. 페덱은 3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에게도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솔로홈런을 내주면서 6실점을 마크했다. 이어 카스트로에게도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페덱은 병살타를 곁들이며 3회를 마무리했고, 4~5회도 완벽하게 매듭지었다. 그러나 초반부터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준 탓에 첫 패전을 떠안게 됐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박진만 감독은 31일 경기에 앞서 "페덱이 2회에 대량 실점을 했는데,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앞에 두 경기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세 번째 등판까지 너무 똑같은 패턴으로 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음 등판에서는 패턴을 조금 바꿔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 크리스 페덱 ⓒ삼성라이온즈
▲ 크리스 페덱 ⓒ삼성라이온즈
▲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결국 구위와 제구의 문제가 아닌, 롯데와 두산전에 사용했던 패턴을 그대로 이어갔던 것이 KIA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던 원인이라고. 박진만 감독은 "KIA 타선이 워낙 좋기도 했고, 찬스에서의 집중력도 대단했다. 페덱 입장에서는 어제 경기가 끝난 뒤에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본인도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느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등판에서는 패턴을 조금 바꾸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2회 실점 이후에도 패턴을 조금 바꿨다. 그러면서 효과를 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세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표본이 작기 때문. 일단 세 번째 등판에서는 대량실점을 한 확실한 원인도, 실점 이후 KIA 타선을 완벽하게 묶을 수 있었던 원동력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페덱이 네 번째 등판에서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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