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축구 응원에 2억 3529만원 썼던 그 대회…끝내 우승한 내고향 감독 "결승보다 수원FC위민이 더 힘들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북한 여자축구를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리유일 내고향여자축구단 책임감독이 우승 여정에서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승부로 한국 수원FC위민과의 준결승을 꼽았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였지만, 여전히 정확한 팀명이나 국가명은 입에 올리지 않고 외면했다.
31일 연합뉴스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리유일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우승 과정을 되짚으며 인상에 가장 남는 경기로 "결승 같으면서도 제일 힘든 고비는 바로 준결승이었다"고 말했다.
내고향은 지난 5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수원FC위민을 2-1로 힘겹게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경기는 거센 폭우가 쏟아지는 악조건 속에서 펼쳐졌고, 수원FC위민은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한 데 이어 페널티킥까지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비록 결승 티켓을 내고향에 내줬으나, 충분히 해볼 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수원FC위민과 치열한 접전 끝에 가까스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내고향은 일본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제압하며 초대 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특히 리유일 감독은 압도적인 홈 관중의 응원과 낯선 경기 환경이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한국 팀과 네 차례 맞붙어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수원FC위민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까다롭고 수준 높은 상대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번처럼 높은 수준의 팀은 처음이었다. 더욱이 경기 장소도 상대팀의 본거지 경기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떤 경기에서나 제일 어려운 상대는 주최국팀"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여러가지 정황을 예견해서 준비를 많이 했고 훈련도 많이 했다. 품 들여 준비한 것이 실지 경기에서 효과를 보았다"라고 설명했다.
리유일 감독은 꽤나 선진 축구에 의식이 트여있었다. 폐쇄적이라는 예상과 달리 해외 지도자 강습에 참가하며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직접 교류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지도 철학과 경험을 가까이에서 접했다고 소개했다.
리유일 감독은 "해외강습에 참가하여 위르겐 클롭, 거스 히딩크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이름난 감독들을 만나보고 경험적인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나 펩 과르디올라와 같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감독들과 외국어로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뒤에도 시선은 더 큰 무대를 향하고 있었다. 리유일 감독은 "아시아의 강팀으로서 지위를 유지하면서 10월부터 진행되는 202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예선을 돌파해 결승단계 경기까지 가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내고향은 물론 북한 축구계에 있어서도 큰 전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내고향 선수단의 방남과 대회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엄연히 승부를 가리는 국제대회에 수원FC위민이 아닌 북한팀 응원에 자금을 지원해 논란이 됐었다.
최근 국회에 보고한 정산 결과에 따르면 공동응원단 운영과 행사 진행, 안전관리 등에 총 2억3천529만 원이 투입됐다. 정부는 "민간의 요청에 따른 지원으로 남북협력기금법이 정한 기금 사용 목적에도 부합하는 집행이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추천 기사
K리그 관련 기사
-
[SPO 현장] 이정효 없는 수원을 끝까지 몰아붙인 대구 최성용 감독 “우리 팬들의 응원이 수원 팬들보다 컸다”
2026-10-31
-
[SPO 현장] ‘경고누적’ 이정효 감독 대신 기자회견 참석한 마철준 수석코치 “선수들이 분위기에 흔들린 것은 사실”
2026-10-31
-
[현장 REVIEW] 0-2→2-2 ‘대팍의 왕’ 세징야 극장골, ‘조기 승격 노리던’ 수원 덜미 잡아…극적인 무승부 ‘2위 이랜드와 1점 차’
2026-10-31
-
[SPO 현장] ‘조기 승격 확정 가능’ 매직넘버 5 ‘이정효 없는’ 수원, 누구도 라커룸에서 ‘폰’ 보지 않아…“우리 팀의 룰, 한 경기만 목표로 집중할 뿐”
2026-10-31
-
[오피셜] 포항, 박태하 감독과 '결별 확정'…계약 해지 후 김성재 감독대행 전환
2026-10-30
-
[SPO 현장] "대한민국 주장은 손흥민, 더 할 말 없다" 갈등설에 단호했던 모레노 감독 "대표팀 충분히 건강해"
2026-10-29
추천 콘텐츠
-
"거의 가린 게 없잖아" '평창 金메달 여신 무슨 일?' 日 열도 발칵! 24세 자기토바, 파격적인 드레스 공개…"말문이 막힌다"
2026-11-01
-
[오피셜] KBO에 ML 거포 오나…'아시아 가기위해 계약 해지' PS에 대타 홈런친 타자가 FA 풀렸다
2026-11-01
-
'경기 중 적나라하게 가슴 노출'→오히려 좋아! 32세 미녀 격투기 스타, 패배 후 파격 근황 공개…팬들 "여왕이 돌아왔다"
2026-11-01
-
'경기 중 가슴 노출 사고' 오히려 돈 벌었다, 인기 폭발…女 격투기 선수 싱글벙글 사연
2026-11-01
-
초대박! 또 우승합니다…'중국서 변실금' 세계를 경악시켰는데 6주 만에 또 우승 → 굴욕의 베이징 이후 독일서 웃었다
2026-11-01
-
맨유가 더 심각했다! 실수 연발+리산드로 퇴장 '호러쇼'…후반에라도 달라진 첼시가 웃었다 '2-0' 완승
2026-10-31
많이 본 기사
-
"레이예스는 재계약 안 하면 안 돼" 타자는 확정! 그러나 이동욱 감독, 엘빈-비슬리 동행은 못 박지 않았다
2026-10-31
-
'전역모 쓰고 경례 논란' 박승수, 기타치는 마이콜 세리머니 의미 있었다..."라면 광고 노린 큰 그림"
2026-10-31
-
'연봉 3600만원의 기적' 한화서 탄생한 인생역전 드라마…20홈런→신인왕→골든글러브 예약, 내년 연봉 1억 돌파 예감
2026-10-31
-
'밀워키 우승' 배지환 이적, 신의 한 수 되나…4G 만에 강등됐지만, 韓 3번째 WS 우승반지 '유력'
2026-10-31
-
'67억 옵션 거부' 와이스 자유의 몸 됐다, 그런데 한화 말고도 탐내는 구단이 있다? "신속하게 영입해야 해"
2026-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