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명단 발표 D-2' 모레노 사단, 벌써 움직였다...K리그2 현장까지 직접 점검→조용형 코치, 목동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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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종합운동장, 신인섭 기자] 로베르토 모레노 사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원 삼성이 12일 오후 4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K리그2' 26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16승 5무 4패(승점 53)로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반면 이랜드는 13승 6무 6패(승점 45)로 리그 3위로 추락했다. 이제 양 팀의 격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뜻밖의 손님이 목동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지난 10일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조용형 코치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경기를 지켜봤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 사단과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표팀 운영을 원활하게 도울 국내 지도자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전력강화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조용형 코치와 이재홍 피지컬 코치를 합류시켰다. 조용형 코치는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가 이끄는 필드 코치진에 포함돼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선수들의 소속 구단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조용형 코치는 현역 시절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하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에 힘을 보탰고, 이듬해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K리그에서는 부천 SK와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 일화 등에서 뛰었고 카타르 알 라얀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2022년부터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했고, 2023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2024년부터 남자 17세 이하(U-17) 대표팀 코치를 맡아 2025 U-17 아시안컵 4강과 FIFA U-17 월드컵 32강 진출에 힘을 보탰으며, 2024년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A대표팀 코치를 맡은 경험이 있다.
조용형 코치가 목동을 찾은 시점도 눈길을 끈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하루 뒤인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첫 대표팀 명단을 직접 발표한다. 사실상 '모레노호 1기'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새롭게 합류한 조용형 코치가 K리그2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를 직접 확인한 셈이다.
조용형 코치가 이날 어떤 선수를 집중적으로 관찰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K리그1뿐 아니라 2부리그 현장까지 직접 찾아 선수들을 확인했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둘 만하다. 수원과 이랜드에는 과거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부터 향후 대표팀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자원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이는 모레노 감독이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앞서 모레노 감독이 기존 대표팀 선수들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과 군 팀인 김천 상무의 특수성까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연락처까지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선수 파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특히 현 위원장은 "이미 풀을 다 알고 있더라. 감독님이 폭넓게 생각해서 6경기 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뿐 아니라 55명 예비 엔트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의 자료까지 모레노 감독에게 전달된 만큼 기존 대표팀에만 국한하지 않고 폭넓게 선수들을 살피겠다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그런 상황에서 조용형 코치가 명단 발표 이틀 전 K리그2 현장을 직접 찾았다. 모레노 감독이 아직 한국에 입국하기 전이지만 새 코칭스태프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표팀 문이 특정 리그나 기존 멤버들에게만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14일 발표될 명단은 9월과 10월에 예정된 A매치 4연전에 활용된다. 한국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하고,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이어 10월 2일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모레노 감독에게도 선수 선발부터 중요한 시험대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로, 9~10월 A매치 4경기와 11월 해외 원정 2연전을 더해 총 6경기를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한다. 이후 성과에 대한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조건도 계약에 포함됐다.
결국 첫 단추는 선수 선발이다. 이미 한국 축구의 선수 풀을 폭넓게 파악했다는 평가를 받은 모레노 감독에 더해 한국인 코칭스태프까지 현장 점검에 나서기 시작했다. 첫 명단 발표를 불과 이틀 앞두고 조용형 코치가 K리그2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모레노호 1기'에 어떤 이름들이 포함될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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