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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안 가요" 779억 日투수 대실패, 1회 강판→불펜 강등…86억 보너스도 못 받는다

작성일: 2026.08.01 09:4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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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일본인 투수 이마이 타츠야
▲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일본인 투수 이마이 타츠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엔 안 간다, 쓰러뜨리겠다"는 패기 있는 말과 함께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우완 이마이 다쓰야가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시즌 내내 이어진 극심한 기복 끝에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된 것이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1일(한국시간) "이마이를 당분간 불펜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마이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 중요한 3연전에서 구원투수로 대기한다. 원래라면 선발 차례였던 일요일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는다.

이마이는 "결국에는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가고 싶다. 휴스턴도 나를 선발투수로 영입했고 나 역시 그렇게 뛰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팀이 결정한 역할이다. 맡은 자리에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지난해 겨울 이마이에게 3년 54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했다. 

▲ 이마이는 28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1이닝도 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는 굴욕을 겪었다
▲ 이마이는 28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1이닝도 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적응은 예상보다 훨씬 더뎠다. 식사 시간부터 메이저리그 마운드 환경까지 모든 것이 낯설었다. 구단도 이마이가 원정 구장마다 다른 마운드 상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와 기복이었다. 이마이는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15번의 선발 가운데 8차례는 5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무려 3경기에서는 1회도 끝내지 못한 채 강판됐다.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이마이는 ⅔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하며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교체됐다. 스트라이크는 33구 가운데 단 12개에 불과했다.

이 등판이 결정타가 됐다. 경기 후 이마이는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자신의 향후 역할에 대해 논의했고, 결국 선발 보직을 내려놓게 됐다.

마이너리그 강등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이마이 계약에는 본인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마이는 "마이너리그행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스파다 감독 역시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이마이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공개적으로 감쌌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헤이든 웨스네스키와 로넬 블랑코가 복귀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이마이가 조기 강판된 에인절스전에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요일 이마이 대신 하비에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가장 높다.

에스파다 감독은 "지난 등판에서 확인한 몇 가지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시리즈에서 몇 이닝 정도는 던질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의 계획은 이미 세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텍사스와 토론토 등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는 만큼 현재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불펜 전환이 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 휴스턴은 올해 제구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마이의 투구폼을 교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 휴스턴은 올해 제구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마이의 투구폼을 교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보직 변경은 이마이의 지갑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계약에는 올 시즌과 내년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현재 성적이라면 이마이가 계약을 유지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문제는 이닝 보너스다. 이마이는 올해 80이닝, 90이닝, 100이닝을 각각 달성할 때마다 2027년 연봉이 200만 달러씩 인상된다.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내년 연봉은 기본 1800만 달러에서 최대 2400만 달러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현재까지 58⅔이닝만 던진 상황에서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이닝을 채울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 사실상 최대 6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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