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상 최초 퍼펙트게임 포기 후회했을까…만년 유망주의 역습, 홈런→홈런→2루타 드디어 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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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만년 유망주의 '역습'에 상대의 과감한 결정은 수포로 돌아갔다.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1일 잠실구장. LG는 이날 경기에서 KBO 리그 데뷔전에 나선 새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7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2-0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KBO 리그 사상 최초 퍼펙트게임까지 단 2이닝이 남은 상황. 게다가 카라스코의 투구수는 74개였다. 하지만 LG는 8회말 우강훈과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유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이라는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카라스코는 39세의 나이에 한국행을 선택했다. 카라스코는 최근 2주 동안 실전 공백이 있었고 따라서 LG는 이날 카라스코의 투구수를 70개 안팎으로 제한했다.
어쨌든 퍼펙트게임을 앞두고 있던 투수는 교체됐고 그렇게 경기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두산은 8회말 김민석이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마침내 '0안타' 수모에서 벗어났다.
안재석이 삼진 아웃을 당해 2아웃 코너에 몰린 두산. 하지만 두산에는 김대한이 있었다. 김대한은 우강훈의 초구 시속 129km 커브가 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두산이 1점을 따라가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두산은 김대한의 적시 2루타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박지훈의 좌중간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면서 2-2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하마터면 사상 최초 퍼펙트게임의 희생양이 될 뻔했던 두산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던 순간.
경기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LG로서는 다잡은 경기를 놓쳤기에 아쉬움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퍼펙트게임을 앞두고 있던 카라스코를 교체한 것에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만큼 김대한의 한방은 극적이고 드라마틱했다.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대한의 잠재력이 드디어 터지는 것인지 궁금하다.
김대한은 지난달 31일 잠실 LG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는데 이번엔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력을 발휘하면서 두산과 두산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할대 타율에 그쳤던 김대한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출전하면서 12경기 타율 .276, 출루율 .344, 장타율 .517 8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 여느 해보다는 한층 나아진 타격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던 외국인타자 다즈 카메론을 과감히 방출하고 새 외국인타자 유니오 세베리노를 영입, 1루 자리를 보강했다. 국내파로 채워진 외야진은 김민석과 정수빈 외에 새로운 붙박이 주전 1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주전 경쟁에서 앞섰던 류승민은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고 베테랑 손아섭도 지금 1군 엔트리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김대한이 그 빈틈을 메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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