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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S] '끝사랑', 결혼은 사랑의 끝이 아니다

작성일: 2016.10.17 10:07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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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김희애-지진희.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김희애가 결혼이 아닌 연애를 택했다. 인생의 종착역이 결혼은 아니었던 것이다. 김희애의 선택이 더욱 박수를 받는 이유는 결혼이 선택이 된 이 시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중년 여성의 주체적인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하 끝사랑) 마지막회에서 강민주(김희애 분)는 결혼이 아닌 연애를 택했다. 이날 강민주는 고상식(지진희 분)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은 '함께 있는 것'이지 '결혼'은 아니라는 것이 그 이유다. 결국 고상식도 강민주를 이해했다. 

이를 통해 '끝사랑'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결혼이 꼭 연애의 해피엔딩이거나 사랑의 끝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 한 차례 성장통을 겪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모두 어른아이일 뿐’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 김희애의 선택, 달라서 더 공감간다

강민주는 고상식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방법이 결혼은 아니길 바랐다. 그는 "법적으로 부부가 된다는 게 한편으론 안정되고 안심도 되지만 부모가 된다는 건 또 다른 문제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민주의 설명에 따르면 결혼을 하게 되면 고상식의 딸 고예지(이수민 분)에게 엄마가 생기는 것이고, 이는 분명 고예지 인생에도 큰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강민주는 "예지는 핑계일지 모른다"며 "제 의지의 문제"라고 고백했다. 그는 "서로의 집에서 한 달 씩 돌아가며 머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강민주의 선택은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 확고하게 드러내는 가치관이다. 이는 나춘우(문희경 분)가 독고봉(성지루 분)과의 결혼식에서 연설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이냐,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 것이냐, 끊임없이 고민하고 산다"는 대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강민주에게 결혼은 최우선 가치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인 고상식,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는 삶이 최우선 가치는 될 수 있어도 결혼 자체가 목적은 아닌 것. 강민주는 이렇게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 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에 대한 결론도 내렸다.

▲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지진희-김희애.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중년, 완벽하지 않은 '어른 아이'

물론 강민주의 선택이 '정답'은 아니다. 결혼이 인생의 종착역은 아니지만, 결혼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완벽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 역시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정해져 있지 않은 답을 찾아 헤매는 중년의 '어른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질 것이다. 

중년이지만 고상식의 말처럼 "시간으로 따지면 아직 오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여유롭고 행복하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다.

두 사람의 확고한 생각은 엔딩 독백에서도 잘 드러난다. 사랑에 겁내는 어른들에게 조언하며 우리는 모두 어른 아이라고 위로했다.

"어른이 조금 되지 않으면 어떤가.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은 어른 아이다. 사랑이 없어도 멋진 인생은 분명히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아직 우리에게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우리에게 사랑은 마지막 사랑이 아니라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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