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은 안 친다' ML 상위 10% '타격 기계' 김현수
작성일: 2016.10.22 07: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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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김현수는 "구속은 한국에서 뛴 리즈나 소사, 양현종이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무브먼트가 많다. 똑바로 오는 패스트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저분하다'라는 말이 유일하게 좋은 의미로 쓰이는 스포츠가 야구다. 공이 지저분하면 타자들의 정확한 콘택트가 힘들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심 패스트볼, 커터, 싱커와 같은 변형 속구를 많이 던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공의 움직임을 지저분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김현수는 시즌 초 부침을 겪으며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점점 플래툰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고 KBO 리그보다 상위 리그라고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김현수의 뛰어난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은 진가를 발휘했다. 김현수는 지저분한 공들을 잘 때리며 가치를 증명했다.
타석에서 타자의 절제력(Plate Discipline)을 나타내는 다양한 수치를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에서 볼 수 있다. 팬그래프닷컴에서 300타석 이상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268명의 타자를 기준으로 김현수의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살펴봤다.
김현수의 스트라이크존 밖 볼 스윙률은 23.1%다. 268명을 기준으로 볼티모어에서 1위고 아메리칸리그에서 8위, 메이저리그에서 22위다. 공이 볼로 들어왔을 때 가장 낮은 스윙률을 기록한 선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프란시스코 서벨리로 19%다. 볼에 방망이를 내지 않고 참는다는 것은 눈이 좋다는 증거다.
볼에 23.1% 스윙률을 기록한 김현수는 77.7%의 공을 콘택트했다. 쉽게 헛스윙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 밖 공 콘택트율의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은 63.9%로 김현수가 약 14%포인트 높다. 이 기록에서 김현수는 팀 1위, 아메리칸리그 9위, 메이저리그 24위를 차지했다. 1위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즈로 84.4%를 기록했다.

김현수의 콘택트율은 86.2%. 앞선 수치와 마찬가지로 팀에서 1위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3위, 메이저리그에서는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평균 콘택트율은 78.2%다. 정확히 평균인 타자는 뉴욕 양키스의 스탈린 카스트로고 전체 1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벤 르비어로 91.6%다.
김현수는 콘택트 관련 수치에서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콘택트 능력이 좋다는 것은 헛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현수의 헛스윙률은 5.5%.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인 10.1%보다 약 5%포인트 차이가 난다. 볼티모어 J.J 하디가 5.1%를 기록해 김현수는 관련 수치에서 처음으로 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11위고 메이저리그 21위다.
관련 수치에서 김현수는 268명의 타자 가운데 꾸준히 메이저리그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팀에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에서는 대적할 선수가 없었고 가장 순위가 좋지 않은 콘택트율이 전체 9.7%로 상위 10%에 들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 밖에 오는 공을 치기 위해 방망이를 쉽게 휘두르지 않는 타자였고 스윙했을 때 콘택트 성공률이 가장 높은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산 '타격 기계'는 KBO 리그에서처럼 미국에서도 완벽하게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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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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