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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욱, 재연 배우부터 '판타스틱'한 배우되기까지 (인터뷰①)

작성일: 2016.10.26 09:58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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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주상욱. 제공|메이딘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주상욱의 인생은 '판타스틱'하다. 단역, 조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쌓아온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 수 있다. 허투루 만들어진 '주상욱'이란 이름이 아니다.

주상욱은 그를 빛나게 해준 작품 '자이언트'(2010)를 비롯해, '특수사건 전담반 TEN'(2011, 2013) '굿 닥터'(2013) '앙큼한 돌싱녀'(2014) '화려한 유혹'(2015)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지난 22일 종영한 JTBC 드라마 '판타스틱'에서는 이전 캐릭터가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발연기 장인' 류해성에 완벽히 몰입했다.

주상욱이 '판타스틱'에서 맡은 류해성이라는 인물은 수많은 팬을 거느린 톱스타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연기를 못한다. '연기 못하는 톱스타 류해성'을 연기해야 했던 주상욱은 고충을 털어놨다. 연기 자체가 힘들지는 않았지만 류해성이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는 것.

"'발연기'를 연기하는 건 힘들지 않았어요. 류해성이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각이 부담스러웠죠. '쟤 장난하는 거냐'고 할 수도 있고, 또 '발연기' 자체가 어색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부담스러웠던 것은 또 있다. 행복한 인생에 대한 깊은 의미를 전달해주는 차분한 드라마 분위기와 동떨어진 캐릭터 성격이다. 주상욱은 "류해성은 다른 드라마에 있는 인물을 옮겨 놓은 듯한, 전혀 다른 톤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나 결국 "정말 재미있게" 잘 해냈다.

▲ '판타스틱'에서 발연기를 기막히게 연기한 주상욱. 제공|JTBC

쉽지 않은 연기를 해낸 주상욱에게도 '발연기' 시절이 있다. 주상욱은 "예전 작품들을 지금의 내가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건 다 발연기라서가 아닐까"라고 웃었다. 그는 "'자이언트' 때는 스스로 연기도 잘했다고 생각했고, 인기도 많았다"며 "하지만 가끔 재방송을 보면 연기가 너무 이상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주상욱은 "스물 한 살 때, 청소년 범죄를 다루는 재연드라마 주인공을 했다"며 "그때는 연기의 '연'자도 모를 때였다. 냉장고에서 커피를 꺼내, 식탁에 앉아서 마시는 장면을 세 시간이나 찍었다. 스스로가 어색해서 봐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목표는 확실했다. 연기를 제대로 하자는 것. 배우로서 인정을 받는 연기 대상이나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처음부터 꿈꾸지는 않았다. 그는 "배우를 시작할 때는 그저 눈앞의 작은 목표를 세웠다"며 "1차 목표, 2차 목표, 3차, 4차, 5차 등 세분해서 계획을 세웠다. 단역이라면 그 다음은 조연, 세 번째 남자 주인공이라면 그 다음은 서브 남자 주인공이 될 수 있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장면을 세 시간이나 찍었던 21세의 주상욱은 더 이상 없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치열한 드라마 촬영을 반복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더욱 남다르다. 

주상욱은 "드라마가 후반부로 갈수록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며 "하지만 이번 작품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16부작 드라마를 생각해보면, 정말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런 경우가 드문데 드라마가 끝난 뒤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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