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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이슈] 황희찬, 슈틸리케의 '플랜 A' 될 수 있을까?

작성일: 2016.11.04 16:51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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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슈틸리케호의 '플랜 A'에 들 수 있을까? 

황희찬은 4일(한국 시간) 프랑스 알리안츠 리비에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EFA(유럽추구연맹) 유로파리그 I조 조별 리그 니스와 4차전에 교체 출전해 멀티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유로파리그 데뷔 골을 멀티 골로 장식하며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황희찬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10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발 뒤꿈치로 감각적인 패스를 측면으로 빼 줬고 바로 문전으로 침투했다. 이때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골을 넣은 지 1분 뒤 침착한 가슴 트래핑 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황희찬은 골 장면 외에도 활발한 경기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황희찬이 유로파리그에서 보여 준 활약은 대표 팀에서 선전도 기대하게 했다.

황희찬은 오는 11일 캐나다와 평가전, 1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조별 리그 5차전에 소집됐다. 25명이 선발돼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2명이 제외될 예정이지만 최근 황희찬의 활약이라면 어렵지 않게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희찬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대표팀 공격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플랜 A'를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명단 발표 겸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공격 전술을 밝혔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공격 전략에 '풀랜 A'와 ''플랜 B'가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 B'의 경우 3-2로 승리한 카타르전에 투입된 김신욱(전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김신욱을 투입해 제공권 장악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고 2선 공격수들이 이 기회를 골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 A'는 무엇일까? 슈틸리케 감독은 '플랜 A"를 이정협(울산)과 황희찬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플랜 A'는 점유율을 높여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을 장악해 최전방 공격수에 연결한다. 그리고 그 최전방 공격수로 공격 기회를 만든다. 이정협과 황희찬이 그 임무를 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정협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그 임무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처음 발탁할 당시 그는 상주 상무에서 주전도 아니었고 기록도 좋지 않았다. 공격수를 평가하는데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 외적인 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협이 자신의 '플랜 A'에 맞는 선수이기에 선발했다는 설명이었다.

당시 명단 발표에서는 이정협에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이제 초점은 황희찬에게 넘어갔다. 유럽 무대에서 펼친 눈부신 활약으로 평가를 뒤집었다.

황희찬의 활약은 대표 팀 선수 운용에도 한 가지 카드를 더했다. 황희찬이 선발로 출전할 경우 이정협을 아낄 수 있게 된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바로 '플랜 B' 김신욱을 투입하기 보다 이정협 카드를 먼저 꺼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황희찬의 존재로 공격진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 1개가 늘어난 것이다.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 외에도 측면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 뒤의 처진 공격수로도 뛰는 것이 가능해 상대가 생각해야할 '경우의 수'를 늘릴 수도 있다. 여러모로 황희찬의 상승세는 대표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A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5차전에 패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직행은 물론 월드컵 진출 자체가 힘들어진다. 우즈베키스타전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명단 발표 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황희찬과 이정협이 공격진의 부진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냐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유로파리그 활약으로 이 우려를 씻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황희찬이 슈틸리케의 '플랜 A'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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