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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유럽화' 브라질, 개인기에 전술 더한 축구…이유 있는 연승 행진

작성일: 2016.11.16 13:25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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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쿠티뉴, 네이마르, 가브리엘 제주스(왼쪽부터)는 환상적인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브라질이 달라졌다. 치치 감독 부임 뒤 팀에 유럽의 전술을 심으면서 브라질의 축구가 빛나고 있다. 

브라질은 16일(한국 시간) 페루 리마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페루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치치 감독이 부임한 뒤 월드컵 예선 6경기에서 6연승을 달렸다. 승리 자체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이 더 인상적이다.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뛰어난 개인 능력을 중심으로 경기를 펼쳤다. 점차 전술이 세밀해지면서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조직적인 경기를 펼친 독일에 1-7로 대패했다. 언론은 이를 두고 '미네이랑의 비극'이라고 불렀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8강 콜롬비아전에서 허리를 다쳐 이탈하자 팀 전체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2016년 여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도 전술 부재를 지적받으며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치치 감독이 부임하고 브라질은 전술에 짜임새가 생기면서 더욱 무서워졌다. 먼저 공격을 펼칠 때 '오프 더 볼'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직접 공을 잡아두고 드리블을 시도하지 않고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공을 받는 시도가 많아졌다. 침투가 날카로우니 수비수들이 흔들린다. 공을 받는 움직임이 좋아지자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도 살아났다. 패스가 날카로워지니 드리블 돌파에도 힘이 실렸다. 공격 전술이 자리잡자 개인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여건도 더 편해졌다.
 
더구나 브라질의 역습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빠른 발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하며 찬스를 만든다. 공을 잡은 선수는 패스와 드리블 돌파, 때론 중거리슛까지 여러 가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 수비수 역시 혼란에 빠져 수비가 어렵다.
 
수비 조직을 두 줄로 치밀하게 쌓고 전방부터 압박을 펼치면서 수비력도 크게 강화됐다. 대부분의 선수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유럽 무대에서 유행하는 압박 전술을 구사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워낙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아 1대1 상황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데 유리하다.
 
브라질은 월드컵 예선에서 8승 3무 1패 승점 27점으로 우루과이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며 러시아행에 가까워지고 있다. 치치 감독의 지도 아래 브라질은 유럽과 남미의 장점이 잘 어우러진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다시 한번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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