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톡]차두리와 같은 길...강원 정승용 “클래식 무대 당당히 밟는다”

작성일: 2016.11.17 13:35 정형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포지션 변경으로 제2의 선수 인생을 맞은 정승용 ⓒ강원 FC

[스포티비뉴스=강릉, 정형근 기자] “기분이 짠했다.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로 MVP에 선정됐다. 사람들에게 수비수로서 조금은 인정받았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 정승용(26)은 2011년 K리그에 데뷔했다. FC 서울에 우선 지명을 받은 정승용은 데뷔 시즌에 경남으로 임대돼 5경기를 뛰었다. 1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지만 정승용이 뛸 자리는 없었다. 막강한 공격진을 보유한 서울은 정승용에게 포지션 변경을 제안했다.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뛴 정승용은 ‘측면 수비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어색한 자리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정승용은 같은 경험을 한 차두리에 조언을 들었고 죽기 살기로 노력했다. 그러나 포지션 변경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울에서 4년 동안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승용은 이적을 결심했다. 출전 시간이 많은 팀이 우선이었다. 강원 F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승용에게 손을 내밀었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시즌 첫 경기부터 정승용을 선발로 내보냈다. 정승용은 이번 시즌 41경기에 나서며 경기 출전에 대한 ‘한(恨)’을 풀었다. ‘풀백’ 정승용은 14라운드와 29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이번 시즌 챌린지 베스트 11에 뽑혔다.
 

정승용은 16일 강원도 강릉의 강원 FC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많이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중간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적응이 됐다. 부모님이 모든 경기를 직접 관람하신다. 5년 동안 못 보셔서 계속 경기장에 나오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승용은 포지션 변경에 적응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제 측면 수비가 내 자리인 것 같다. 공격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수비에 유리한 점이 있다. 공격수의 심리를 잘 안다. 수비 때 공격수의 속임 동작에 넘어가지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윤겸 감독은 정승용의 공격 가담을 적극 주문했다. ‘공격수 출신’ 수비수의 득점 본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정승용은 5일 부천 FC와 플레이오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승강 PO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정승용은 “수비를 펼치다 가끔 공격에 나가는 게 더 좋다. 최전방 공격수를 할 때는 득점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강원은 1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클래식 11위’ 성남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승용은 “챌린지와 클래식팀간 대결이라고 하지만 분위기에서 우리가 앞선다. 성남의 황의조를 경계하고 있다. 이길 자신이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포지션 변경으로 제2의 선수 인생을 맞은 정승용은 클래식 무대를 당당히 누빌 날을 꿈꾸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