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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동면' 최정의 침묵

작성일: 2015.04.01 20:53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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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개막일에 정조준하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잘 될 것이다.”

지난 3월2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주전 3루수이자 중심타자 최정(28)에 대한 믿음을 비췄다. 시범경기에서 도통 제 감을 찾지 못한 최정에 대해 '다그치기보다 선수가 페이스를 잘 끌어올릴 수 있도록 부담을 주지 않겠다'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개막 후 세 경기가 지난 현재. 최정의 방망이는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최정은 1일 인천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에 그치며 제 위력을 뽐내지 못했다. 팀은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음에도 상대 선발 조쉬 스틴슨에게 묶이며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6회말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기회를 제공한 것은 좋은 모습. 그러나 앞선 두 타석에서 최정은 좋았을 때의 배트스피드와는 거리가 먼 스윙으로 연거푸 삼진을 당했다. 지난 3월28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친 데 이어 연이어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4년 86억원 대형 계약을 맺은 최정임을 감안하면 아쉽다.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고 게으른 모습으로 야구에 임한 최정도 아니다. 캠프를 앞두고 최정은 “비시즌 동안 적정 체중을 맞추는 데 주력했고 힘을 제대로 쌓은 뒤 시즌 때 팀에 공헌하겠다”라며 “대형 계약에 대한 부담은 없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연속 3할 타율 등 기록이 깨진 것이 아쉬워 그 기록들을 다시 잇는 최정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검증된 중심타자인 만큼 다급하기보다 차근차근 페이스를 올리는 데 주력한 최정이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5경기 15타수1안타(0.067) 빈타에 그치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 가운데서 김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개막일에 맞춰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자리잡은 만큼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시즌 개막이 되고서도 최정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해 28일 삼성전에서 이명기의 대타로 출장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리고 비로 인해 하루 미뤄진 1일 홈 개막전. 최정은 시즌 첫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어 타석에 섰으나 두 개의 삼진으로 일축당했다. 두 번의 삼진 모두 서서 당한 것이 아니라 스틴슨의 공에 타이밍이 늦었던 헛스윙 삼진이다. 1회는 포심(144km), 그리고 4회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공을 보는 눈은 있었으나 타이밍이 안 맞았다.

선구안은 있었다. 6회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만들었을 뿐 더러 4회 삼진은 풀카운트까지 간 뒤 당했고 1회 삼진도 2-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연속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한 것이다. 스틴슨의 코스를 잘못 파악했다기보다 코스는 알았으나 타이밍이 늦은 인상이 짙다. 아직 최정의 방망이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는 증거가 1일 최정의 경기 모습이다.

검증된 기량을 갖춘 선수고 야구를 게을리 한 선수가 아닌 만큼 최정은 언젠가 반드시 제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 그러나 중심타자 최정의 초반 슬럼프 기간이 길어지면 SK가 장기 레이스 초반 하위권에서 맴돌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SK가 최정의 부활에 웃는 날은 과연 언제가 될 것인가.

[사진] 최정 ⓒ SK 와이번스



[영상] 최정 1일 2삼진 ⓒ SPOTV NEWS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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