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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재방송이 진화한다…'감독판' 또는 '스페셜 몰아보기'

작성일: 2016.11.25 07:0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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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감독판 편성에 이어 1~7회를 재편집한 '모아보기' 방송을 계획했다. 제공|삼화 네트웍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푸른 바다의 전설' '안투라지' '우리집에 사는 남자' 등 각종 드라마들이 시청자 유입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단순하게 재방송하는 것이 아닌 일명 '감독판' 또는 '스페셜 몰아보기' 편성이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1,2회 방송 직후 감독판을 특별 편성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12일 1,2회 재방송을 편성하면서 본편을 중심으로 편집됐던 몇몇 장면들을 새롭게 추가했다. 두 편을 함께 재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전체 3분가량을 더한 것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낭만닥터 김사부'보다 더 파격적이다. 지난 20일 1,2회 감독판을 편성했는데, 각각 8분씩을 더한 총 150분으로 방송됐다. 

흔히 드라마에서 감독판은 종영 후 DVD 발매를 위한 편집으로 여겨졌다. 본 방송은 67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다 보니, 시간 제약 없는 DVD를 통해 풍성하게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최근 방송가에서 감독판은 새로운 의미로 거듭났다. 본 방송의 확장판으로 의미를 탈바꿈,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형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드라마는 감독판 편성에서 그치지 않고, 방대한 방송 분량을 짧게 일축하는 재편집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일명 '스페셜 몰아보기'다. 감독판으로 숨은 3분을 공개했던 '낭만닥터 김사부'는 또 한 번 '낭만닥터 김사부 모아보기'를 편성했다. 관계자는 "오는 29일 '낭만닥터 김사부' 8회 방송 직전 1~7회를 60분으로 압축한 '모아보기'를 편성했다”면서 "이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특별한 케이스는 아니다. 앞서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와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MBC '더블유'(W), KBS2 '함부로 애틋하게' 등도 재편집을 통한 특별판을 방송한 바 있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부진한 시청률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들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 또한 25일 오후 5시 40분부터 1~6회 분량을 60분으로 재편집한 '전반전 60분 몰아보기'를 편성했다. 

▲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tvN '안투라지'는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제공|tvN

'안투라지'는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 받았지만 시청률이 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기준)도 채 넘지 못하고 있다.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는 '안투라지'는 '전반전 60분 몰아보기'를 통해 후반부 새로운 시청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재편집 방송에서는 '안투라지'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내용이 담기게 된다. 극 중 차영빈(서강준 분)과 안소희(안소희 분)의 러브라인, 매니지먼트 대표 김은갑(조진웅 분)의 활약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방송가에서는 이처럼 드라마 본편 재방송 대신 감독판, 혹은 몰아보기 등 스페셜 방송이 트렌드처럼 자리잡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단순한 재방송으로는 다양한 콘텐츠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감독판 또는 스페셜 방송은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는 물론 저조한 드라마 모두에 유효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는 스페셜 방송으로 힘을 더할 수 있고, 시청률이 저조한 경우에는 감독판, 혹은 스페셜 방송이 그동안 드라마를 보지 못한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스페셜 방송이 간혹 효과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겠지만 본방송의 아쉬움을 스페셜 방송으로 보완하는 최근 흐름이 반복된다면 굳이 본방송을 봐야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며 "빡빡한 제작 현실에도 완성도 높은 본방 편집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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