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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① 김장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말하다

작성일: 2016.11.26 12:00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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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나라를 뒤덮은 국정농단 사태에 한탄한 김장훈. 제공|공연세상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독도, 세월호, 기부, 위문공연 등 김장훈의 족적을 돌아보면 가수보다 사회운동가에 가깝다. 그만큼 불같은 성격이다. 아니다 싶은 장면을 보면 참는 법을 모른다. 독도를 넘보는 일본, 세월호 참사에 미온적인 정부에 맞서 온 이유였다. 수억원의 기부도 불쌍한 장면을 그냥 넘기지 못해 행동에 나선 일들이다.

그런데 요즘 김장훈은 조용하다.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아무 움직임이 없다. 주말이면 촛불행렬이 이어지는 서울 광화문 광장 근처에도 간 일이 없다.

어지러운 시국, 겨울의 문턱에서 만난 김장훈의 대답은 간단했다. "예상대로 가고 있을뿐이다. 애초에 난 처음부터 뛰어든 적이 없다"였다. 

의외의 답이었지만 논리는 분명했다. 

"오랫동안 연구하고 완전히 인식해 정확하게 나서는 편이다. 독도도 그랬고 서해안 기름 유출 때도 그랬다. 관망한 다음 도저히 답이 안 나올 때 행동한다. 하지만 지금 대부분 광화문으로 나오지 않았나. 전국민의 마음이 쏠려있지 않나. 지금은 내가 없어도 된다."

실제로 김장훈은 세월호 참사 때도 2개월 뒤인 6월쯤에 거리로 나섰다. 정쟁으로 몰고가 연예인이 직접 나서기 어려운 시기였지만 유족들과 단식에 동참했다. 서해안 사태 때도 방제 완료라는 발표가 어처구니 없어서 직접 기름 제거에 나섰다. 어물쩍 넘어가려는 분위기를 깨는 행동대장과 닮았다.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김장훈은 뛰어든 상태다. 좌우 진영을 막론하고 자문을 구했고 이번 사태 관련 자료를 모았다. 다만 전면에 나서는 것은 그 시기를 달리 보고 있다.

"진상 규명만 전체가 아니다. 그 사이 한일군사협정이 날치기 됐다. 아직도 전혀 인식 못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말라는 건데 국정 공백을 논한다. 이 시위는 좀 더 폭력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아이들 혼낼 때도 '하지마', '하지 말랬지!'하다가 매를 든다." 

그래서 김장훈은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그 때 행동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좌표는 축제 분위기의 광화문 광장이 아니라 청와대 쪽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교만한 얘기지만 지금 방식으로는 힘들 수 있다. 평화적 시위 좋다. 하지만 시위의 궁극적 목적은 문화를 보여주는게 아니라 변화이다. 그 게 안 일어나면 세질 수밖에 없다. 날씨는 추워지고  있고 사람들이 지금 많이 모였다고 해서 물러날 사람이 아니다." 

이 같은 마음은 세월호 당시 겪었던 참담함에서 비롯됐다. 인간성 상실에 대한 슬픔과 울분이 담겨있기도 했다. 

"세월호 때 참을 수 없는 무기력함을 느꼈다. 유가족에 노숙자, 닭에 비유하질 않나. 다 죽여버리고 죽고 싶더라. 게다가 이 정부에서 이것저것 압박이 들어오니 나만 미친놈 됐다. 축제같은 시위? 그렇게 할 수 있는 정서가 아니다."

때가 오면 "목숨걸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바뀔 수만 있다면 죽어도 상관없다는 말이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강단은 자신의 1/100도 아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모난 돌이 정맞는다 말도 누구보다 잘 알았지만 그 것 역시 의미있게 봤다.

"돈 많이 벌어서 내 식구, 내 주위 사람들 같이 웃으며 사는 꿈을 수도 없이 꾼다. 하지만 현재 이 사태, 편하게 흘러갈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 많다. 생각이 너무 많으니 공황장애를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세력들은 결집하고 더 내려가지 않을 지지율이 조금 오른다고 좋아할 것이다. 만약 내가 지금 나가면 전투복 입고 끝내는 장면으로 간다. 전경과 붙지 말고 1등하고 싸워야 한다. 마음속은 언제나 청와대를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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