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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S] KBS '우사남'-'마음의 소리', 웹툰 원작 두 드라마 엇갈린 성적표 왜?

작성일: 2016.11.28 10:00 김정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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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왼쪽)-'마음의 소리' 포스터. 제공|KBS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KBS2 주중 드라마들이 낮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두 번의 신드롬을 일으킨 KBS 드라마국이 아쉬움을 드러낼 만 하다.

특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1회는 시청률 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나쁘지 않게 출발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22일 10회 방송이 3.9%로 나타났다. 동시간대 SBS '낭만닥터 김사부'(18.9%)와 3배 가까이 차가 나는 수치다.

반면 KBS 예능국이 제작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 7일 네이버 TV캐스트 첫 공개 후 단 6일만에 1000만 뷰를 돌파,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마음의 소리'는 26일 오전 10시 기준 전체 재생수 1,800만 뷰를 넘었다.

정반대 성적표를 받아든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와 '마음의 소리'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원작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와 '마음의 소리'는 각각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러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두 드라마의 반응이 엇갈린 이유는 각색의 차이라는 평이다. 아무리 원작이 좋더라도, 각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극의 내용이 메인 커플 홍나리(수애 분)와 고난길(김영광 분)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 포함하면서 늘어지고 있다. 이미 다 풀려버린 고난길의 비밀을 계속 강조하는 내용이 반복돼 지루하고, 밉상 캐릭터인 도여주(조보아 분)에게까지 사연을 주다보니 늘어진다는 평을 듣는다.

반면, 조석 작가의 원작 웹툰 중 레전드 회차만을 뽑아 각색한 '마음의 소리'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본에서 '병맛'코드를 신선하게 살리고, 개성 있는 연출이 뒷받침하며 시너지를 일으켰다. 덕분에 공개되는 에피소드마다 스토리와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을 얻었다.

▲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나 정반대 결과를 얻은 KBS의 두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위)' '마음의 소리'. 제공|KBS

두 드라마는 코믹 설정에서도 대비된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초반 수애와 김영광이 부녀관계라는 설정에서 오는 신선한 재미로 눈길을 끌었고,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나서는 수애는 거침없이 망가지며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인물들의 웹툰같은 설정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낳았고, 반응을 의식한 듯 후반에는 로맨스와 미스터리에만 치중하고 있다.

'마음의 소리'는 원작의 웃음코드를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남자 주인공인 조석(이광수 분)은 가족인 조준(김대명 분), 아빠 조철왕(김병옥 분), 엄마 권정권(김미경 분)과 여자친구 애봉이(정소민 분)를 비롯한 출연진과 과하지 않은 설정 속에 웃음을 주고 있다. 카메오 활용도 현실을 반영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층간 소음' 2편에서는 신동엽과 전현무가 각각 MC로 활약했던 KBS2 '불후의 명곡'과 JTBC '히든싱어'를 패러디해 큰 웃음을 줬다. 이광수와 SBS '런닝맨'에서 호흡을 맞추는 김종국도 지난 24일 '쌍둥이'편 카메오로 등장, 웃음을 선사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제 6회를 남겨두고 있고, '마음의 소리'는 오는 12월 9일부터 KBS2를 통해 지상파 버전을 방송한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낮은 시청률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둘지, 이미 웹드라마에서 성공을 거둔 '마음의 소리'가 지상파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두 드라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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