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델 포트로 맹활약' 아르헨티나, 사상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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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돌아온 테니스 천재' 후안 마르틴 델 포르토(28, 세계 랭킹 38위)가 아르헨티나(세계 랭킹 2위)에 사상 첫 데이비스컵을 안겼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세계 랭킹 5위)가 맞붙은 국제테니스연맹(ITF)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전 마지막 날 경기가 27일(이하 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렸다.
델 포트로는 '에이스 매치'에서 마린 칠리치(28, 세계 랭킹 6위)에 세트 스코어 3-2(6<4>-7 2-6 7-5 6-4 6-3)로 대역전승했다.
이어진 마지막 단식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델보니스(26, 세계 랭킹 41위)는 크로아티아의 아이보 카를로비치(37, 세계 랭킹 20위)를 3-0(6-3 6-4 6-2)으로 꺾었다.
마지막 날 열린 단식 2경기를 휩쓴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를 3승 2패로 따돌리고 데이비스컵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1981년 2006년 2008년 2011년 데이비스컵 결승에 진출했으나 네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4전5기'에 도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날 열린 복식 경기에서 져 1승 2패로 위기에 몰렸다.
3단식에 나선 팀의 기둥 델 포트로가 1, 2세트를 모두 져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델 포트로가 대역전승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단식에 나선 델보니스는 '백전노장' 카를로비치에 완승했다. 마지막 웃은 아르헨티나는 데이비스컵에서 사상 첫 정상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복식 경기에서 이기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믿었던 칠리치가 델 포트로에게 통한의 역전패하며 눈앞에 다가온 우승을 놓쳤다. 크로아티아는 2005년 '전설의 미사일 서버' 고란 이바니셰비치(45)를 앞세워 데이비스컵 정상에 올랐다. 11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날 단식 경기에서 모두 져 준우승에 그쳤다.
3단식에 나선 칠리치는 1세트에서 델 포트로를 압도했다. 강한 서브로 델 포트로의 리턴을 흔든 뒤 위력적인 포핸드 공격으로 코트를 공략했다. 델 포트로는 1-4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3게임을 이겼다. 몸이 뒤늦게 풀린 그는 칠리치와 접전을 펼쳤고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뒷심 싸움에서 이긴 이는 칠리치였다. 칠리치는 7-4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칠리치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델 포트로는 칠리치의 강한 서브와 공격에 고전했다. 4-2로 앞선 칠리치는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2세트를 6-2로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델 포트로는 3세트 들어 제 기량을 회복했다. 5-5에서 델 포트로는 침착하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6-5로 앞선 델 포트로는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7-5로 3세트를 따냈다.
1, 2세트에서 델 포트로를 괴롭힌 칠리치의 공격은 4세트부터 위력이 떨어졌다. 델 포트로는 25일 단식 경기를 치렀고 전날 열린 복식 경기에도 출전했다. 체력이 떨어질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을 발휘했다.
단식과 복식 경기에서 모두 뛰었던 칠리치는 점점 힘이 떨어졌다. 4세트 4-4에서 델 포트로는 강한 서브에 이은 발리 공격을 앞세워 내리 2게임을 이겼다. 그는 6-4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 갔다.

5세트에서 델 포트로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놓치지 않았다. 4-3에서 델 포트로는 승부를 결정 짓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델 포트로가 5세트를 6-3으로 따내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델 포트로는 서브 득점 16개, 첫 서브 성공률 57%를 기록했다. 칠리치는 34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지만 79개의 범실이 역전패의 원인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단식에 델보니스를 내보냈다. 이에 맞선 이는 카를로비치였다. 델보니스는 끈질긴 수비에 이은 절묘한 패싱샷으로 카를로비치를 괴롭혔다.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델보니스는 2세트를 6-4로 이겼다.
3세트에서 델보니스는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델보니스의 끈질긴 수비에 카를로비치는 4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델보니스가 3세트를 6-2로 이기며 7시간 넘게 진행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니엘 오르사닉 아르헨티나 감독은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친 모든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주역 델 포트로는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감격했다.
2016년 ITF 데이비스컵 결승전 결과
아르헨티나(ITF 세계 랭킹 2위) 3-2 크로아티아(ITF 세계 랭킹 5위)
1단식 페르난도 델보니스(패) 2-3 마린 칠리치(승)
2단식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승) 3-1 아이보 카를로비치(패)
복식 델 포트로-마이어(패) 0-3 칠리치-도디그(승)
3단식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승) 3-2 마린 칠리치(패)
4단식 페르난도 델보니스(승) 3-0 아이보 카를로비치(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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