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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미씽' 배우 공효진이 도전하는 파격의 한계

작성일: 2016.12.01 08: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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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중국인 보모 역에 도전한 배우 공효진.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수십개의 점과 답답해 보일 정도로 풍성한 속눈썹, 유독 새까만 긴 생머리.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공효진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여기에 어색한 한국말과 오묘한 표정까지 공효진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인물, 그것도 중국인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공효진은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에서 '사라진 여자' 역을 맡았다. 지선(엄지원 분)의 아이를 키우는 보모, 지선에게 없어서는 안될,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 같은 존재 한매가 바로 공효진이다.

공효진이 한매 역에 캐스팅된 후 역할의 국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반 설정처럼 중국인으로 할 것인지, 조선족으로 설정을 바꿀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었다. 결론은 중국인이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수없이 표현돼 왔던 조선족으로 또 다시 만들고 싶진 않았다.

내가 한국배우로 지내온 세월이 길다. 갑자기 나타나 중국 사람이에요한다고 해서 관객들이 그렇게 받느냐의 문제가 있었다. 다양한 것을 연구해 외적으로 변화를 줬고, 중국어 대사, 어눌한 한국어 대사를 연습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어색해서 괜찮냐고 계속해서 물었다. 잘못하면 개그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공효진은 한매 캐릭터를 잡아가며 한 이미지를 생각했다. 한국으로 시집 온 한매는 중국에서도 외각에 살았던 시골 여자라고 생각했다. 옛 영화 속 장쯔이를 떠올렸다. 시골에 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순박한 중국 여자 이미지를 말이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속 장쯔이 이미지를 생각했다. 중국 변방에서 온 시골 처녀가 한국으로 시집을 온 것이다. 처음 보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그런(못된) 사람이었다. 순수함을 잃고 마음이 다쳤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을 닫았겠지. 세상에 아무도 없고, 자신만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매는 그런 느낌의 캐릭터였다.”

▲ 시나리오를 읽은 후 한매가 안쓰러웠다고 전한 공효진.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한매였다. 특정 캐릭터를 제안 받은 건 아니었지만, 한매의 처지가 너무 안타까웠다. 막힘 없이 읽었고, 좋은 대본에 흥분까지 됐다. 한매는 중국 배우가 하는 게 맞다는 생각도 했지만, 욕심이 났다고.

“정말 잘 하고 싶었다. 대본을 순식간에 읽었고, 좋은 대본, 안쓰러운 한매, 정말 욕심이 났다. 중국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대본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내가 중국인 연기를 하는 게) 무리수 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두려움이나 걱정도 없었다.”

공효진은 언제나 러블리하다. 오죽했으면 공블리라는 별명까지 있을까. 드라마 파스타당시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었고, 이후 추블라(추사랑), 마블리(마동석)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원조는 공효진이다. “할머니가 돼도 공블리였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공블리를 깨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영광스러운 수식어다. 그 별명을 지우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 공블리 이미지를 깨기 위해 노력하진 않는다. 그 별명과 상관없이 지금까지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할머니가 돼도 공블리로 불렸으면 좋겠다. 하하.”

참으로 다양한 역을 소화했다. 동네 언니 같다가도 어느 순간 이 세상에 없을만큼 사랑스러운 여자가 됐다. 한물간 걸그룹도 잘 어울렸고, 두 남자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가 중국인까지 연기했다. 언제나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선택했고, 마음이 흥분되면 결정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공효진이 파격적인 도전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무슨 역할이든 독특한걸 해 보고 싶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양다리 로맨스로 맛을 보여준 것이다. 파격적인 설정 안에 있는 드라마를 해 보고 싶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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