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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WC] 시즌 끝 '만신창이' 전북,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작성일: 2016.12.02 10:2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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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모터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는 시즌을 모두 끝낸 뒤라 몸도 마음도 지쳤다. 이가 없을 땐 잇몸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전북의 잇몸은 이 못지 않게 단단하다.

전북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6강전을 치른다. 클럽 아메리카를 꺾으면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다.

전북은 지난달 27일 알 아인을 1,2차전 합계 3-2로 꺾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확정했다. 이미 올 시즌 최대 목표는 달성했다. 클럽 월드컵은 전북에 추가로 생긴 과제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제대로 한 번 붙어 보겠다"고 의지를 밝혔지만 시즌 내내 유지했던 긴장이 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북 선수들의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다. 우선 다친 사람이 많다. 핵심 공격수 로페스가 ACL 결승 2차전에서 십자 인대를 다쳤다. 골키퍼 권순태는 피로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 '베테랑' 중앙 수비수 조성환은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김형일 역시 어깨 탈구부터 손가락까지 몸이 성한 곳이 없다. 

ACL 우승 도전과 함께 K리그에서 FC 서울과 최종전까지 K리그 우승 경쟁을 펼쳤다. '더블 스쿼드'를 갖췄지만 한 시즌을 모두 치르며 선수들의 체력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동국은 1일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잘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떨어졌다는 걸 선수들도 느낀다는 의미다.

반면 클럽 아메리카는 현재 한창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전기 리그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정규 리그는 5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 8강에서 승리를 따냈다. 2일(한국 시간)과 5일 플레이오프 4강전을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고 일본으로 이동한다. 빠듯한 일정이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한껏 올라온 컨디션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전북 선수들을 괴롭힐 것이다.

전북이 두꺼운 스쿼드를 갖춘 것이 위안이다. 공격수 이종호 에두, 미드필더 신형민 정혁 한교원 장윤호 고무열, 수비수 최규백 임종은 등은 비교적 체력 부담이 적었다. 그리고 주전 선수들 못지 않는 기량을 갖췄다.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 마음껏 힘을 쏟아낼 수 있는 기회다. 시즌 전 세운 목표를 이미 이뤘기에 오히려 클럽 월드컵엔 부담 없이 나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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