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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주팅, 제가 걸어온 길과 비슷" '배구 여제 김연경의 여유

작성일: 2016.12.23 05:5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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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많이 야윈 얼굴이었다. 예전과 비교해 살이 빠졌다는 질문을 받은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은 "살이 빠졌다기 보다는 근육으로 봐 주셨으면 한다"며 미소 지었다.

김연경이 올 시즌 터키 여자 배구 리그(League of Sultan) 전반기를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2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자신을 기다린 취재진과 팬들을 만났다. 김연경은 전날 터키 부르사에서 열린 뉠르페르와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족과 지인 그리고 조국의 향수가 그리웠던 그는 서둘러 귀국했다.

터키 리그 1라운드에서 김연경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는 8승 3패로 3위에 올랐다. 2015~2016  시즌 페네르바체는 20승 2패로 정규 시즌에서 우승했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1라운드에서 최상의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김연경은 복근 파열 부상과 대상포진으로 리그 세 경기에 뛰지 못했다. 김연경이 빠진 경기에서 페네르바체는 두 번이나 졌다.

주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가 됐다. 페네르바체는 터키 리그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바키프방크의 벽을 넘어야 한다. 바키프방크의 기둥인 주팅을 막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김연경(오른쪽)과 주팅 ⓒ 스포티비뉴스 영상 캡쳐

올 시즌 같은 연고지(이스탄불) 라이벌 팀 바키프방크와 대결에서는 세트 스코어 0-3(21-25 19-25 18-25)으로 졌다. 라이벌과 자존심 대결에서 페네르바체는 완패했다. 무엇보다 김연경이 없는 점이 아쉬웠다. 김연경이 벤치를 지키고 있을 때 바키프방크의 기둥 주팅(22, 중국)은 두 팀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김연경과 주팅은 포지션(윙 스파이커, 레프트)이 같다. 또 아시아 선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클럽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 자주 만난다. 상황이 이 정도면 김연경은 주팅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배구 여제는 상대를 인정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연경은 "최근 주팅과 생일 파티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주팅에게) 경계심이 있어야 하는 데 전혀 없어서 문제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저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터키에 있었다. (주팅을 만나면) 제 경험담도 얘기해 준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주팅을 보면 자신이 걸어온 길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주팅을 보면 제가 걸어온 단계를 그 선수도 걷는 것 같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거 같아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팅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 "김연경은 훌륭하다. 정말 완벽한 선수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들의 경쟁은 터키 리그 2라운드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터키 컵에서 이어진다. 시즌이 끝나면 각국 국가 대표 팀 유니폼을 입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영상] 김연경 인천국제공항 귀국 인터뷰 ⓒ 촬영, 편집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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