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소환하는 '장원준'…두산 5선발이 흔들린다
작성일: 2020.07.09 07: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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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로테이션은 라울 알칸타라-크리스 플렉센-유희관-이영하까지 4명만 고정이다. 5선발 이용찬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지난달 초 이탈하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이때 2군에서 막 실전 준비를 시작한 장원준의 이름이 처음 거론됐다. 그러자 당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도 아직 안 나갔다"며 손사래를 쳤다.
대체 선발투수로 우완 박종기가 먼저 선택을 받았다. 박종기는 처음 3경기에서 1승, 16이닝,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자리를 꿰차는 듯했다. 그러나 7월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2일 고척 키움전에서 3이닝 3실점, 8일 잠실 LG전은 4이닝 6실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박종기가 고전한 것과 관련해 "이쯤 되면 생각이 많아지고 고비가 온다"며 흔한 일이라고 했다. "타자들도 3번 정도 로테이션이 돌아가면 전력 분석을 한다. 그 정도 커리어가 없는 선수는 그냥 자기가 가진 베스트 공을 던져야 한다. (이)영하도 그래서 지난해 초반에 혼난 것이다. 손재주가 좋은 선수들이야 툭툭 던지면서 조절해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지만, 그런 밸런스가 없는 선수들은 강약 조절이 쉽지 않다. 갑자기 그러면 제구가 높아지고 밸런스가 다 무너진다"며 시속 140km 후반대 좋은 직구를 잘 이용하길 바랐다.
박종기는 김 감독의 바람대로 최고 구속 147km에 이르는 직구를 주로 꽂아 넣었지만, 전반적으로 제구가 안 됐다. 특히 변화구가 제구에 애를 먹었다. 커브와 포크볼 모두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사이 장원준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 6월 중순부터 꾸준히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면서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려나갔다. 6월 3경기에 나서는 동안은 최고 37구 선에서 던졌고, 7월부터는 투구 수와 이닝을 더 늘렸다. 2일 강화 SK 2군전 3이닝 54구, 8일 이천 LG 2군전 4이닝 56구를 기록했다. 8일 경기 평균 구속은 136km, 최고 구속은 140km가 나왔다.
다시 한번 장원준을 쳐다볼 법한 시기다. 장원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 좌완 에이스로 활약한 확실한 카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해 재기를 노리며 착실히 훈련했다. 지금까지는 김 감독이 정해둔 콜업 기준에 못 미친다. 김 감독은 "80구 정도로 3번 이상은 던지고 평균 구속도 140km 이상은 나와야 한다"며 한참 더 기다려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당장 두산 선택지에 장원준은 없다. 최원준, 홍건희에게 눈을 돌리자니 최근 안정감을 찾은 불펜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 최선은 박종기가 다음 경기에서 초반 3경기에서 보여준 배짱투를 펼치는 것이다. 박종기에게 기회를 더 주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2군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을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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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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