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아냐? 고교생이 무려 132⅔이닝 던졌다…정작 본인은 "감독님께서 계속 물어봐주셨다" 덤덤, 하현승 제치고 고교 최동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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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무려 132⅔이닝을 던졌다. 내년 KT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충암고 우완투수 김지율(18)이 고교 최동원상 수상의 영광을 가져간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일 "올해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제 9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에 충암고 김지율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고교 최동원상'은 올 시즌 고교야구 마운드를 빛낸 5명의 에이스가 후보군에 올랐다. 김지율을 비롯해 부산고 하현승, 광주제일고 박찬민, 우신고 이정찬, 대전고 한규민이 심사위원단의 평가 대상에 올랐다.
이번 수상자 선정은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KBO 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40명의 비공개 투표로 진행됐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선수는 김지율이었다. 김지율은 총 20표를 획득, 18표를 받은 하현승을 2표 차이로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기록을 기준으로 등판경기수 15경기이상, 투구이닝 50이닝 이상,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의 엄격한 선정 기준을 두고 있다. 이 중 1개라도 해당되면 후보자가 되고 우수한 후보 5~6인을 확정한 후 투표로 선정한다.
김지율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32⅔이닝을 소화하며 17승 2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고 탈삼진은 171개에 달한다. 충암고가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팀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지난 9월에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3라운드로 KT에 지명됐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김지율은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열심히 했다고 보답받는 기분이라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생의 몸으로 올 시즌 29경기 등판과 132⅔이닝, 총 투구수 1,896개를 기록한 만큼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는 혹사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김지율은 "몸 컨디션도 괜찮았고 감독님께서 계속 물어봐 주셨다. 저도 괜찮았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갔던 것"이라며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선수들이 특히 많았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고교 최동원상을 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선주조가 후원하는 1000만원 가운데 수상자인 김지율에게 장학금 500만원, 소속학교 충암고에도 500만원이 지원된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한 시즌을 치르는 고교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책임감으로 마운드를 지킨 에이스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라며 "최동원 선수의 어린 시절과 꼭 닮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혹사에 대한 우려 대신 KT 위즈에서 프로선수로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성장했으면 한다"라며 "최동원 선수의 뒤를 잇는 좋은 투수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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