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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들의 따뜻한 박수에 놀란 최형우…90도 인사로 화답한 '가을야구 낭만'

작성일: 2026.11.02 12:00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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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 ⓒ곽혜미 기자
▲ 최형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곽혜미 기자] 삼성이 KIA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순간, 그라운드 위에서는 또 하나의 특별한 장면이 펼쳐졌다. 올 시즌 KIA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자신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KIA 팬들을 향해 90도 인사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IA를 6-1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후라도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후라도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KIA 타선을 묶으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고, 김지찬은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형우 역시 승리에 힘을 보탰다.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최형우는 플레이오프에서만 타율 0.385(13타수 5안타) 2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최형우의 이적과 맞물려 '최형우 시리즈'로 주목받았다.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형우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팀의 한국시리즈 4연패 순간을 함께했다. 2017년 KIA로 이적한 뒤에도 2017년과 202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양 팀에서 굵직한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던 최형우에게도 이번 플레이오프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5차전 종료 후 오늘의 타격감상, 데일리 MVP, 플레이오프 MVP 기념 촬영 시간이 진행됐다. 오늘의 타격감상을 수상한 최형우가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였다. 

수상자들은 통상적인 순서에 따라 홈, 1루, 3루 방향을 차례로 바라보며 수상 판넬을 들고 촬영에 임한다.  최형우 역시 홈 촬영을 마친 뒤 1루 쪽을 바라봤다. 

1루 관중석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뒤에도 자리를 지킨 KIA 팬들이 남아 있었다. 팬들은 지난해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최형우를 향해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예상치 못한 박수에 놀란 최형우는 원정 응원석으로 시선을 돌렸고, 이내 90도 인사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승패가 갈린 순간에도 서로를 향한 존중과 따뜻한 마음은 남았다. 팀은 달라졌지만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하는 KIA 팬들의 박수, 그리고 이에 진심 어린 인사로 화답한 최형우. 적으로 마주한 포스트시즌에서 펼쳐진 이 장면은 승부를 넘어 야구가 전하는 또 다른 감동이자, 가을야구의 낭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PO 5차전에서 '오늘의 타격감상' 수상한 최형우

자신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KIA 팬들을 바라보며 놀란 최형우 

KIA 팬들 향해 90도 인사하는 최형우

KIA 팬들과 최형우의 '가을야구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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