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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대기록까지 따라잡았다…인도 배드민턴 여왕, 일주일 만에 '전 경기 2-0' 우승→"매 게임 16점 이하 봉쇄" 韓 여제의 2025년 호주오픈 기록과 타이

작성일: 2026.11.02 01:2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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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배드민턴 여왕' 푸살라 벤카타 신두가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 '인도 배드민턴 여왕' 푸살라 벤카타 신두가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우승을 가로막았던 안세영과 이번에는 기록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인도 배드민턴 간판 푸살라 벤카타 신두가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었다.

세계랭킹 8위 신두는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힐로오픈 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5위 리네 케어스펠트(덴마크)를 2-0(21-12 21-14)으로 완파했다. 

우승에 이르는 과정도 빈틈이 없었다.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모두 2-0으로 이겼다. 

어떤 게임에서도 상대에게 17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랭크스’는 2일 "신두가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이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작성한 여자단식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집계 기준은 BWF 월드투어 슈퍼 300 이상 대회 우승 과정에서 기록한 ‘게임별 최다 실점’이다. 

신두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준 게임도 21-16으로 끝냈다. 

모든 상대를 매 게임 16점 이하로 묶었다는 뜻이다.

배드민턴랭크스에 따르면 안세영 역시 2025년 호주오픈에서 같은 기록을 남겼다. 

특정 경기에서 거둔 대승을 넘어 대회 내내 상대의 추격을 얼마나 철저히 차단했는지 보여 주는 수치다.

매체는 다른 종목에서 나온 기록도 함께 제시했다. 

혼합복식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은 2020년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남자단식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은 2022년 같은 대회에서 모든 게임의 상대 점수를 15점 이하로 묶고 우승했다.

▲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랭크스’는 2일 "푸살라 벤카타 신두(사진)가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이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작성한 여자단식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랭크스’는 2일 "푸살라 벤카타 신두(사진)가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이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작성한 여자단식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신두에게는 프랑스오픈 준우승의 아쉬움을 곧바로 털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달 25일 프랑스오픈 결승에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패해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다. 

그러나 일주일 뒤 다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우승컵을 되찾는 과정에서 안세영과 나란히 이름을 올릴 기록까지 보탰다.

힐로오픈 2번 시드를 받은 신두는 첫판부터 거침없었다. 

프라크리티 바라트(아랍에미리트)를 2-0(21-10 21-10)으로 제압한 뒤 로지 옥타비아 판차사리(프랑스)를 불과 26분 만에 2-0(21-9 21-6)으로 꺾었다.

8강에서도 아말리에 슐츠(독일)를 2-0(21-12 21-10)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준결승에서는 자국의 19세 유망주 안몰 카르브의 도전을 받았으나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가며 2-0(21-13 21-16) 승첩을 쌓았다.

결승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첫 게임 초반에는 케어스펠트가 신두를 코트 곳곳으로 움직이게 하며 5-5까지 맞섰다. 신두는 날카로운 리턴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균형을 깼다. 

11-8로 인터벌을 맞은 뒤 격차를 벌려 21-12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7-3으로 앞서다 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나 상대 실수를 끌어내며 재차 흐름을 가져왔다. 

11-7로 인터벌에 들어간 뒤에는 19-11까지 달아났다. 막판 케어스펠트 반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신두는 경기 뒤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를 통해 “상대가 누구든 내 경기력을 100% 발휘하는 게 중요했다. 여러 차례 맞붙은 상대인 만큼 한 점 한 점에 집중하려 했다”며 “경기 전체만 생각하기보다 매 포인트를 소중하게 여겼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경기 내용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세계랭킹 8위 신두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9200점을 확보했다. 

시즌 최종전인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을 향한 발걸음에도 힘이 실렸다.

그는 “이번 우승은 큰 힘과 자신감을 준다. 계획대로 일이 풀리고 있어 기쁘다”며 “팀원 모두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한없이 가라앉는 날에도 곁에서 나를 북돋아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멋진 한 주였다. 이제 돌아가 우승을 축하할 때인 것 같다. 지난 2주는 정말 특별했다”며 웃었다.

최고의 기량을 되찾았느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분명히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만족에 머물지는 않았다. 신두는 “경험이 쌓일수록 경기력을 발전시키고 더 영리하게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아직 발전할 여지는 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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