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9배 줬는데… 답답한 TOR, ‘선물 개봉’은 언제하나
작성일: 2021.04.17 1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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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적으로 자신감이 생긴 올해는 더 과감했다. 조지 스프링어에 6년 1억5000만 달러라는 구단 역대 최고액을 지불했다. 총액 기준 류현진의 1.875배였다. 류현진 영입에서 “돈을 잘 쓰면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낀 토론토가 과감하게 지갑을 연 셈이다.
2014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프링어는 MLB 통산 795경기에서 타율 0.270, 174홈런, 458타점을 기록한 외야수다. 2017년과 201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를 거머쥐었을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20홈런 시즌 이상만 5번에 이르고, 지난해에도 51경기에서 14홈런을 기록했다. 적어도 공격력에서는 의문부호가 별로 없는 선수다.
젊고 유망한 타자들이 많은 토론토는 타선의 리더가 필요했고, 스프링어는 경기장 내에서의 활약은 물론 클럽하우스에서도 그 몫을 할 수 있는 선수였다. 타 팀과 경쟁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거금을 쏟아부은 끝에 유니폼을 입혔다. 그런데 이 커다란 ‘선물’이 아직 개봉을 못하고 있다.
스프링어는 스프링트레이닝 당시부터 부상에 시달려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정규시즌을 코앞에 두고는 사근 부상으로 다시 이탈해 아직 토론토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최근 타격 훈련을 재개하는 등 복귀 시동을 걸었지만, 일단 당분간은 복귀하지 못한다. 캐나다 유력 매체인 ‘토론토 선’은 17일(한국시간) “스프링어의 복귀 타임 테이블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토론토 타선은 스프링어와 마커스 시미언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한결 나은 폭발력이 예상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최고 수준 타선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스프링어의 이탈에, 지난해 맹활약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마저 코로나19 양성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현재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의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04로 메이저리그 전체 13위에 머물고 있다.
일단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4월 말 복귀다. 토론토는 현재 캔자스시티·보스턴·탬파베이로 이어지는 원정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토론토 선’에 따르면 예상되는 가장 빠른 복귀 시점은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탬파베이 원정 3연전 중 어느 경기다. 토론토는 현재 플로리다주 더니든을 임시 홈으로 쓰고 있고, 탬파베이의 홈인 세인트피터스버그까지는 차로 3~4시간 거리다.
늦으면 토론토가 홈으로 복귀하는 4월 28일, 워싱턴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스프링어는 예상보다는 다소 더디지만, 그래도 이전 단계로 돌아가지는 않는 재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선물 개봉이 언제쯤 이뤄질지, 그리고 토론토가 원했던 선수로 배송이 잘 됐는지는 5월에나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소 답답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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