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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작심 발언 "원칙 예외 없이 지켜져야" 결국 통했다→4년 만에 뒤집힌 올림픽 순위…유영 6위→5위, 김예림 9위→8위

작성일: 2026.11.03 08:58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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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유영 SNS
▲ 출처 유영 SNS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종 순위가 4년 만에 변경되면서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유영과 김예림이 나란히 한 계단씩 올라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종 순위 변경에 따라 올림픽 상장(Diploma)을 재배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OC는 지난달 30일 대한체육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순위 변경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기존 6위였던 유영은 5위로, 9위였던 김예림은 8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이번 순위 조정으로 유영은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올림픽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유영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70.34점, 프리스케이팅 142.75점을 받아 총점 213.09점을 기록했다. 올림픽 상장은 각 종목에서 1위부터 8위까지 오른 선수에게 수여되는 공식 증서다. 유영은 기존 6위 상장 대신 5위 상장을 받게 됐다.

김예림에게도 의미 있는 변화다. 당시 쇼트프로그램 67.78점과 프리스케이팅 134.85점을 합쳐 총점 202.63점을 기록했던 김예림은 최종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8위에 오르면서 올림픽 상장을 새롭게 받게 됐다.

▲ 유영
▲ 유영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발리예바가 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 출전했다. 여자 싱글에서 최종 4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도핑방지규정 위반에 따른 징계가 확정되면서 해당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은 베이징 대회 당시 전 세계 피겨계를 뒤흔들었다. 당시 15세였던 발리예바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그러나 대회 도중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판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은 발리예바의 여자 싱글 개인전 출전이 허용되면서 더욱 커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당시 출전을 금지했다가 추후 결백이 밝혀질 경우 선수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개인전 참가를 허용했다. 이에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김연아도 당시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 김연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도핑 규정이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결국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은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CAS는 2024년 1월 29일 발리예바의 도핑방지규정 위반을 확정하고, 2021년 12월 25일부터 4년간 선수 자격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해당 기간에 기록한 경기 성적도 모두 실격 처리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가 출전했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결과에도 변화가 생겼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당초 획득했던 금메달을 잃었고, 다른 국가들의 최종 순위도 조정됐다. 여자 싱글 개인전 역시 발리예바의 4위 기록이 삭제되면서 후순위 선수들의 순위가 한 계단씩 올라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발리예바의 실격을 반영해 여자 싱글 최종 순위를 수정했다. IOC 역시 관련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변경된 순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올림픽 상장을 재배분하기로 했다. IOC는 "실격과 관련한 모든 법적 구제 절차가 종료됐고, 도핑 방지 규정과 관련한 추가적인 장애 요인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김예림
▲ 김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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