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방출 선수가 4년 4000만 달러 잭팟' 아시아에서 야구 인생 바뀌었다…NPB 역대 최고 연봉 계약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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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거포가 일본에서 인생을 바꿨다. 미국 무대에서 부진 끝에 밀려났던 프란밀 레이예스(31)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3년 동안 89홈런을 터뜨린 끝에 역대 최고 수준의 초대형 계약을 눈앞에 뒀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일(한국시간)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가 레이예스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최대 4000만 달러(약 580억 원)에 달한다. 연평균 최대 1000만 달러(약 145억 원) 수준으로, 계약 조건이 보도대로 확정된다면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높은 대우를 받는 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 소식은 스포츠 매체 롬피엔도 스포츠의 마이크 로드리게스가 처음 전했다. 레이예스의 계약을 담당하는 에이전트 가운데 한 명인 에드윈 도밍게스 알바레스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연장 계약과 관련한 내용을 게시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에서는 최대 4000만 달러 가운데 보장 금액이 얼마인지, 인센티브가 어떤 조건으로 지급되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레이예스가 일본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보여 주는 계약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을지 불투명했던 타자가 일본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게 된 것이다.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한때 주목받는 거포였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을 거치며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 줬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540타석에 들어서 타율 0.260, 출루율 0.325, 장타율 0.503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홈런은 무려 92개였다.
조정 득점 생산력 지표인 wRC+도 120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보다 20% 높은 공격 생산력을 보여 줬다는 의미로, 장타력을 갖춘 중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레이예스의 약점도 분명했다. 뛰어난 힘과 달리 정확한 콘택트 능력이 부족했고, 삼진이 많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결국 2022년부터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 레이예스는 2022년과 2023년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뛰며 538타석 동안 타율 0.217, 출루율 0.268, 장타율 0.356에 그쳤다.
이 기간 홈런은 16개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 초반 4시즌 동안 29.5%였던 삼진율도 마지막 2시즌에는 33.6%까지 치솟았다.
장타력이라는 장점보다 삼진이 많고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됐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졌고, 레이예스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일본행을 선택했다.
닛폰햄과 계약한 레이예스는 일본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부진을 뒤로하고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닛폰햄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시즌 동안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94, 출루율 0.357, 장타율 0.549다. 1430타석에서 무려 8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3시즌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약 30개의 홈런을 기록한 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2시즌 동안 16홈런에 그쳤던 선수가 일본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부활했다.
레이예스의 활약은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닛폰햄은 그가 합류하기 전까지 5시즌 연속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레이예스가 입단한 2024년부터는 3년 연속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마지막 단계까지 꾸준히 올라가며 강팀으로 변모했다.
레이예스는 이 과정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닛폰햄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단이 그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한 배경에도 이러한 공격 생산력과 팀 기여도가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레이예스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했다면 4년 최대 4000만 달러에 근접하는 계약을 얻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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