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끝내기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고 환호하던 오재일은 갑자기 놀란 토끼 눈이 됐다.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런데 갑자기 장정석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서 항의했다. 타자 주자 오재일이 1루 주자 김재환을 추월했다는 주장이었다.

오재일은 1루를 지났고 2루를 달렸는데, 김재환이 1루로 돌아오면서 동선이 겹쳤다. 순간적으로 오재일이 김재환에 앞서면서 오재일은 안타를 치고도 아웃 처리됐다.

그러나 장 감독의 항의와 달리 끝내기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아웃카운트가 1아웃이었기 때문에 3루 주자의 득점엔 영향이 없었다. 장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내가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김)재환이는 물어보니까 (이정후가) 공을 잡은 줄 알고 1루로 돌아왔고, 난 안타가 돼서 지나갔는데 겹쳤다. 무슨 상황인가 했다"고 멋쩍어했다.

오재일은 2016년 10월 29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만 끝내기 기록을 두 번 세운 타자로 기록됐다.

오재일은 "끝내기보단 편한 상황을 만들고 싶다"고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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