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제구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시무식 뒤 김한수 감독과 김태한 수석 코치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참여했다.


김 감독은 "구단과 합의해 담장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문을 연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팔각형 구조로 좌, 우중간 담장까지 거리가 다른 구장과 비교해 짧다. 지난 시즌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은 "담장을 높이거나 홈을 뒤로 더 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독 교체가 있었지만 두 감독 생각은 같았다. 김 감독은 "관중들 시야를 고려해 철망으로 담장을 높여야 한다. 정확한 높이와 전체적으로 높일지 부분적으로 높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지난 시즌까지 투수 코치로 있었던 김태한 수석 코치에게 '담장을 높이는 일'이 선수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 물었다. 김 코치는 "아무래도 지난 시즌에는 투수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정타가 아닌데 넘어가는 타구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고 지난 시즌을 짚었다.

"투수가 외야수에게 잡힌다고 생각한 타구도 거리가 짧고 담장이 높지 않아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 김 코치는 "마운드에서 투수가 불안해 하면 제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장타를 맞지 않으려고 몸쪽 투구를 꺼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가운데로 몰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담장이 높아지면 심리적인 부담감이 줄기 때문에 제구나 과감한 대결 쪽으로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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