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가 2년 만에 한국 쇼트트랙 대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태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심석희(서울시청)가 돌아왔다.

지난 5일부터 닷새에 걸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었다. 허리 통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지 2년 만에 대표 팀 복귀에 성공했다.

심석희는 9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에서 1분28초19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500m 슈퍼파이널에선 2분23초344로 4위에 올랐다. 종합 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체력 부담이 심한 1500m는 한결 여유 있게 레이스를 운용했다.

선발전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심석희는 주변에 공을 돌렸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는데 지금은 고마운 분들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링크로 복귀하는 데) 힘써주셨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국가대표 복귀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덤덤히 소감을 밝혔다.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을 이뤘다. 그럼에도 심석희는 담담했다. "1차 선발전이 끝났을 때도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아직 (베이징에) 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답변했었다. (2차 선발전이 끝난) 오늘(9일)에야 조금 실감이 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짧지 않은 공백기에도 전체 1위로 대표 팀에 승선했다. 기량 유지 비결을 묻자 "사실 개인적으론 기량이 많이 녹슬었다 판단했다. 기량 유지에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다시 정신 바짝 차리고 (기량을) 끌어올리자 맘먹었다. 주변 분들의 도움과 스스로의 채찍질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5~6일에 열린 1차 선발전에서 전체 2위에 오른 심석희는 2차 선발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전날 여자 500m 우승, 1500m 3위로 종합 순위 선두에 올랐고 2차 선발전 마지막 날인 이날도 빼어난 레이스로 1위를 고수했다. 1, 2차 선발대회 합산 최종 1위로 베이징행을 확정했다.

심석희는 선발전 2, 3위에 오른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성남시청) 김지유(경기일반)와 금빛 개가를 노린다. 4위 이유빈(연세대) 5위 김아랑(고양시청)과는 단체전에서 손발을 맞춘다.

스포티비뉴스=태릉, 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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