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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학생들,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고 감사했다" 응원구호 논란→징계 감경→봉황대기 1회전 탈락, 배재고가 남긴 마지막 한 마디

작성일: 2026.08.12 20: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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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고 선수들이 봉황대기 1회전 경기를 위해 목동야구장에 입장하고 있다.
▲ 배재고 선수들이 봉황대기 1회전 경기를 위해 목동야구장에 입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지난 6월 청룡기 대회는 우승 팀보다 응원구호 논란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배재고가 광주일고와 1회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구호에 "탱크데이"라는 추임새를 넣은 것이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았다. 지역 혐오가 고교야구 응원으로 번졌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징계는 신속했지만 실효성은 없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6개월 출전 정지라 해도 청룡기 2회전은 학교 차원에서 포기를 결정했고, 주말리그 부진 탓에 대통령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가운데 사실상 봉황대기에만 해당하는 징계였다. 게다가 대한체육회를 거쳐 이 징계가 1개월로 줄어들었다. 

어렵게 봉황대기에 출전하게 된 배재고는 1회전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탈락했다.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 1회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7회 2-5에서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3점을 내준 뒤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 후 주장 고현석은 응원구호 논란에 대해 "우리가 많이 잘못했다. 그런 상황을 만든 잘못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운동을 많이 못하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기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잘했는데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많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아직 20년도 안 살았지만, 성인으로 향하는 시기에 말 한 마디나 행동이 이렇게까지 커지고 상대와 또 다른 분들께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말하는 것, 행동 하나까지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상대 팀이었던 광주일고 측에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고현석은 "광주일고에 가서는 우리 사과를 받아주실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우리가 반성한 만큼 다 보여드리려고 했다. 교장 선생님, 선수들, 학부모님들께서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다. 광주일고 선수들,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고 감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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