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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A리그]'창단 첫 우승'에 벅찬 감동 '학다리' 신경식 "선수들이 큰 경기 하면서 더 성장하는 것 같아"

작성일: 2026.09.18 07:07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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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식 감독,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오른쪽부터). ⓒ곽혜미 기자
▲ 신경식 감독,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오른쪽부터). ⓒ곽혜미 기자
▲ 화성 코리요 ⓒ곽혜미 기자
▲ 화성 코리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이성필 기자] "이 경기 자체가 너무 감사합니다."

현역 시절 '학다리'라는 별명을 지도자가 된 뒤에도 듣는 신경식 화성 코리요 감독의 표정은 환했다. 구단 창단 첫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기쁨과 시련을 겪은 제자들이 해낸 성과에 대한 벅참이 뒤섞였다. 

화성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SA리그 결승전에서 안산 웨이브스에 더블헤더로 열린 경기 모두를 이기며(14-10. 13-3)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독립 리그 터줏대감 연천 미라클에 1승 1패를 거뒀지만, 우승 산정 방식인 TQB(Team Quality Balance·팀 퀄리티 밸런스) 제도('총득점/공격 이닝'-'총실점/수비 이닝')로 운이 없게 준우승했던 기억이 있어 더 감격이었다. 

투타가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2020년 LG트윈스에 2차 4라운드로 지명 경력의 강민이 1, 2차전에서 11타석 6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5득점을 기록했고 마운드에서 투수 박시우가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우승을 쌍끌이했다.

신 감독은 우승까지 오는 길이 너무 고됐다고 복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화성은 디비전1에서 3위로 디비전 2위 성남 맥파이스전을 치른 뒤 더블헤더로 디비전1 4위 가평 웨일스-디비전2 1위 수원 파인이그스 승자를 만나 경기했다. 

이후 최대 고비였던 연천과의 준결승도 치열했다. 이 과정을 겪은 신 감독은 "지난해에도 첫 경기에 이겼었지만, 리그 (우승 결정) 방식이 그러니 잘 모르겠다"라며 TQB가 주는 긴장감과 짜릿함을 설명했다. 

 

▲ 화성 코리요 ⓒ곽혜미 기자
▲ 화성 코리요 ⓒ곽혜미 기자
▲ 화성 코리요 ⓒ곽혜미 기자
▲ 화성 코리요 ⓒ곽혜미 기자
▲ 화성 코리요 신우재 ⓒ곽혜미 기자
▲ 화성 코리요 신우재 ⓒ곽혜미 기자
▲ 화성 코리요 ⓒ곽혜미 기자
▲ 화성 코리요 ⓒ곽혜미 기자

경기도 독립리그나 KBO리그 2군 팀과의 연습 경기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였던 것도 아쉬웠지만, 오히려 밑에서부터 올라가 이겨 더 극적이었다는 신 감독이다. 

그는 "1위에게 유리한 제도인지 모르겠지만, 밑에서부터 올라가니 힘들더라. 7경기를 치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아래 단계를 다 이기고 올라왔다. 선수들이 장딴지 근육 부상 등으로 피로가 쌓여서 걱정을 좀 많이 했었지만, 생각 밖으로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되게 좋아졌던 것 같다"라며 경기에 몰입하는 제자들의 근성을 고평가했다. 

아직 구단이 많지 않아 KBSA리그도 경기 수를 어렵게 늘리면서 제도를 변형하고 또 변형 중이다. 본의 아니게 박진감이 넘치게 된 것, 신 감독은 "상대 팀들은 경기하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게 되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하면서 적응했고 치고 올라갈 줄은 몰랐다. 1, 2라운드에서 1위를 하고 3, 4라운드에서 2승만 하는 바람에 3위로 떨어졌다. 선수들이 부상이라 컨디션을 올리려고 했더니 성남전 승리 후 경기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라며 과정을 설명했다. 

연천과의 준결승이 분명 고비였다. 1차전은 8-5로 이겼지만, 8-1까지 벌려 놓고 무섭게 추격을 허용했고 2차전도 3-2 신승을 거뒀다. 가장 역사 깊은 독립 구단의 짬(?)을 무시하기 어려웠던 것, 신 감독은 "연천이 계속 독립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그러니 이런 팀과 경기하면 늘 빡빡하더라"라며 우승보다 준결승이 더 어려웠음을 고백했다. 

KBSA리그가 서서히 정착하면서 각 구단의 수준도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올해 화성은 KBO리그에도 꾸준히 선수를 배출했다. 신 감독은 "프로에 4명, 중국 리그에도 가면서 선수단이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잘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은 배고픈 선수들이 얼마나 KBO리그로 돌아가기 위해 KBSA리그 등에서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다. 신 감독은 "바로 그것(=KBO리그 복귀)이다. 그게 외에 무엇이 있나. 감독인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그렇다. 선수들에게 그것을 하지 않을 것이면 이 구단에 오지 말라고 한다. 올 이유가 없다. 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그러면 더 그렇다. 최대한 여건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 그 이후에는 스스로 찾아 먹어야 한다"라며 독립 구단과 KBSA리그가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말했다. 

화성은 연고지 화성시에 트윈 구장이 있고 실내 구장에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갖췄다.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분명 좋은 환경이다. '독립 구단'이지만, 이곳에서도 결국은 경쟁에서 생존하는 자가 최후에 웃고 KBO리그에 가는 기적,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다. 

그래서 창단 첫 우승은 정말 값지고 감동적이다. 그는 "(우승이) 화성 창단 후 처음이다. 도민 체전이야 그저 소속된 팀끼리 하고 큰 대회라 신경을 써야 하고 2월부터 선수를 수급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큰 경기를 하면서 더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 내년에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 리그를 치르면서 해보니 (실력이) 괜찮더라 등의 이런 것들을 알게 된다"라고 진단했다. 

사회인 야구까지 더해 KBSA리그가 양과 질 모두 나아졌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곳도 사실이다. 독립 리그 구단 대다수가 수도권에 있다. 전국적으로 퍼져 늘어야 '승강'의 의미가 더해진다. 

그래도 감사한 신 감독은 "결승전까지 5~7경기를 치르는 그 자체로도 감사하다. 원래 취지인 사회인 야구팀까지 같이 구성하면 좋겠지만, 날씨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맞지 않아 어려운 것으로 안다. 저희 입장에서는 이 경기도 감사하다. 선수들이 한 경기라도 더 할 수 있으니 그렇다. 이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하면 또 노브랜드배도 나갈 수 있지 않나"라며 최대한 제자들이 많이 노출, 반전과 성공의 길로 걸어가기를 기대했다. 

 

◆2026 KBSA리그 결승전 주요 수상 결과 


최우수선수상= 강민(화성 코리요)

우수투수상= 박시우(화성 코리요)

타격상= 강민(화성 코리요)

타점상= 강민(화성 코리요)

홈런상= 강민(화성 코리요)

감투상= 황태인(안산 웨이브)

감독상= 신경식(화성 코리요)

공로상= 정진구(화성 코리요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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