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 신세’ 김하성 MLB 역사상 최악 타자 불명예 내일 끝난다? 운명의 이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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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틀랜타는 19일(한국시간)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경기에서 1-4로 졌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였으나 8회 쐐기 2실점을 당한 뒤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도 주전 선수들의 비중이 컸다. 선발 9명의 선수 외에 벤치에서 경기에 나간 선수는 대타로 투입된 레인 토마스 한 명이었다. 김하성(31·애틀랜타)은 또 벤치를 지켰다. 좀처럼 출전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 이날 애틀랜타는 마우리시오 듀본을 선발 유격수로 썼다. 듀본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는 김하성 카드를 꺼내 쓰지 않았다.
부상 복귀 후에도 굉장히 제한적인 활용폭이다. 김하성은 8월 4일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했다. 원래는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었는데 애틀랜타가 재활 경기 한도 20일을 꽉 채우면서 이런 저런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후 보름 동안 출전 경기는 4경기에 불과하다. 그나마 선발 출전은 8월 8일 뉴욕 양키스전 딱 한 번이었다. 나머지 세 경기는 대수비·대주자로 뛰었다.
타격 부진이 표면적인 원인이다.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기 전 시즌 타율이 0.068이었다. 신뢰를 할 수 있는 타격 지표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복귀 후 세 타석에서도 안타가 없어 시즌 타율이 0.066까지 떨어졌다. 시즌 5안타인데, 장타는 하나도 없다. 타격 기회가 워낙 주어지지 않다 보니 타격 컨디션을 살릴 수 있는 찬스도 오지 않는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타율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엄청난 불명예다. ‘AT’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85타석 이상에 들어선 사례를 합치면 무려 4만5719번이다. 그런데 김하성의 타율보다 더 낮은 선수는 없었다. 종전 최악 성적은 1987년 론 카르코비스의 0.071이었다. 장타율도 역대 최하위, OPS(출루율+장타율)는 뒤에서 두 번째다. 믿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사실 꾸준하게 타석 기회가 주어지면 이 불명예 기록은 금방 탈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 안타 1~2개가 선수의 타격감 향상으로 이어지고 반등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그 기회를 안 주고 있다. 이쯤 되면 왜 데리고 있는지 이해가 잘 안 될 정도다. 지나친 패싱이다. 그렇다고 듀본과 짐 자비스의 최근 타격감이 좋은 것도 아니다. 듀본의 최근 7경기 타율도 0.083이다.
20일과 21일에는 이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 경기에 선발로 나서 3타수 1안타만 기록한다고 타율은 0.076으로 오른다. 지금 김하성에게 필요한 것은 출전 기회다. 그리고 그 기회가 올 가능성이 있다.
애틀랜타는 20일 오전 2시 40분(한국시간) 미네소타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동 전 낮 경기다. 상당수 팀들이 이동거리와 체력 부담을 고려해 비주전 선수들을 투입해 고루 섞는다. 듀본도 최근 계속 경기에 나가고 타격감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김하성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애틀랜타는 20일 경기 후 21일 시카고로 이동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를 치른다. 또 낮경기다. 당초 이날은 휴식일이었으나 6월 1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이날로 밀렸다. 이 경기를 치른 다음 다시 밀워키로 날아가 오후 4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당연히 벤치 선수들의 출전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듀본이 내·외야를 겸하는 선수라 듀본이 외야수들의 휴식 시간을 커버하기 위해 외야로 나갈 수도 있고, 그렇다면 유격수 자리에서 김하성의 자리가 열린다. 김하성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 또 중요한 이틀이 찾아온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서도 벤치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순위 싸움을 앞두고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는 앞으로는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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