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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정, 로이킴과 이유 있는 우정 "일 없을 때 행사는 물론 여행비도 지원해줘"

작성일: 2026.08.29 09:23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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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정과 로이킴. 출처 | 공식 SNS
▲ 박재정과 로이킴. 출처 |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슈퍼스타K'가 맺어준 로이킴과 박재정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우승자라는 공통분모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무명에 가까웠던 박재정을 로이킴이 곁에서 함께하면서 더욱 단단해졌다.

28일 유튜브 채널 ‘재정합니다’에는 ‘14년 만에 최초 공개하는 ‘슈퍼스타K’ 뒷 이야기’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공개됐다. 영상에는 박재정을 비롯해 로이킴, 김필이 함께 자리해 오랜 시간 이어온 친분과 ‘슈퍼스타K’ 시절의 기억을 되짚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로이킴과 박재정의 첫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각각 ‘슈퍼스타K4’와 ‘슈퍼스타K5’ 우승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 시즌 차이로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정상에 올랐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화려한 무대 위가 아닌 박재정이 활동할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던 시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로이킴에 따르면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13년이었다. 당시 ‘슈퍼스타K5’ 우승을 차지한 박재정이 앨범 ‘얼음땡’을 들고 선배인 로이킴에게 직접 인사를 하러 찾아오면서 첫 만남이 성사됐다. 로이킴은 "박재정에게 그날의 일정을 물었다가 예상 밖의 대답을 들었다. 박재정이 당장은 물론 다음 날과 그 이후에도 예정된 일이 없다"고 답한 것. ‘슈퍼스타K5’ 우승 직후였지만 활발한 활동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박재정 역시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잡혀 있던 공식 일정은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출연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날의 우연한 제안은 두 사람을 빠르게 가까워지게 만들었다. 마침 골프를 막 배우기 시작했던 로이킴이 스크린 골프 연습에 함께 가자고 권했고, 별다른 일정이 없던 박재정이 흔쾌히 따라나선 것. 이후 박재정은 자연스럽게 로이킴의 일상을 함께하는 동생이 됐다. 박재정은 로이킴의 각종 행사와 스케줄을 따라다니며 활동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음악을 만드는 과정까지 함께했다.

박재정은 "로이킴 형의 행사 현장은 물론 정규 2집 제작 과정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로이킴 역시 "작업실에 갈 때마다 박재정이 곁에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재정은 이후 앨범 작업 때도 비슷했다며 두 사람의 교류가 오랫동안 이어졌음을 전했다.

모두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였지만 데뷔 이후 마주한 환경은 달랐다. 그런 가운데 로이킴은 후배 박재정에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케줄과 일상을 열어줬고, 박재정은 선배의 활동과 음악 작업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경험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던 시절 박재정을 챙긴 로이킴의 이야기도 훈훈함을 더했다. 박재정은 "당시 무언가를 하겠다고 하면 로이킴이 비용을 부담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로이킴 역시 "박재정이 외식을 하고 싶을 때 자신에게 연락하곤 했다"며 당시를 유쾌하게 회상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김필까지 합류하면서 더욱 특별해졌다. 김필은 "처음부터 로이킴과 매우 가까운 관계는 아니었지만 활동을 마친 뒤 연락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많은 의지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이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박재정도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됐다. 로이킴이 김필과 제주도에 간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박재정 역시 동행 의사를 밝혔고, 세 사람의 친분은 이를 계기로 더욱 깊어졌다. 서로 다른 시즌의 ‘슈퍼스타K’를 거쳐 음악 활동을 이어온 세 가수가 방송 밖에서도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과정이 공개된 셈이다.

무엇보다 로이킴과 박재정은 오디션 우승자라는 타이틀보다 가수로 살아가는 시간을 공유하면서 우정을 쌓았다. 박재정이 활동할 무대가 많지 않았던 때부터 로이킴의 행사장을 함께 누비고, 작업실에서 앨범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본 시간이 두 사람을 단순한 가요계 선후배 이상의 관계로 만들었다.

2013년 앨범을 들고 찾아온 후배와 선뜻 자신의 일상으로 그를 받아준 선배. 그렇게 시작된 로이킴과 박재정의 인연은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발해 각자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서로의 음악 인생을 지켜봐 온 ‘이유 있는 우정’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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