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정준원·이상이와 엇갈린 운명 '저격 엔딩'('유부녀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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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총구를 든 공효진과 이상이, 그리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준원까지 한자리에 얽히며 ‘유부녀 킬러’가 예측 불가능한 총성 엔딩을 완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9회에서는 유보나(공효진), 권태성(정준원), 이동진(이상이)의 과거와 현재가 킹피셔를 중심으로 맞물리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시청률 역시 금토극 선두를 지켰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9.0%, 수도권 가구 8.7%를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1위에 올랐다. 2054 시청률은 3.3%로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이동진이 장은학(김민상)을 향해 총을 겨누고, 동시에 건물 옥상의 유보나가 저격총으로 장은학을 조준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11.4%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권태성까지 현장에 나타난 직후 한 발의 총성이 울리며 9회의 막을 내려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날 유보나의 기억을 통해 권태성이 과거 킹피셔 취재를 돌연 포기해야 했던 이유도 밝혀졌다. 이야기는 유보나가 임신한 몸으로 연창복(이규섭)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던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유보나는 태아를 생각해 쉽게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지만 마음을 굳힌 뒤 연창복을 조준했다. 그러나 현장에 그의 아들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면서 계획에 변수가 발생했다. 연창복의 탈주를 쫓던 권태성도 같은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해공동 고시원 옥상에 거의 도착한 순간 세르게이(신현수)의 습격을 받아 쓰러졌고, 이 때문에 유보나는 남편에게 킬러라는 사실을 들킬 뻔했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국 연창복을 처리한 사람은 유보나가 아닌 세르게이였다. 그는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연창복을 저격했고, 이를 지켜본 유보나는 세르게이의 냉혹한 방식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권태성이 갑작스럽게 취재를 접었던 사정도 이어서 공개됐다. 세르게이는 그를 산으로 끌고 간 뒤 더 이상 킹피셔를 추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가족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목숨을 위협받고 집으로 돌아온 권태성은 유보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상대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을 안고 있었지만 결국 가족을 지키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부의 과거에 새로운 의미를 더했다.
시간이 흘러 현재에서는 유보나와 권태성, 세르게이가 마침내 한자리에서 맞닥뜨렸다. 권태성은 자신이 전혀 알지 못했던 아내의 과거를 접한 뒤 혼란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세르게이는 그런 권태성을 자극하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권태성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 지금이 더 중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유보나를 향한 그의 선택이 확고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두 남자의 대립에 이어 유보나와 세르게이의 충돌도 본격화됐다. 옥상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서로를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세르게이는 지켜야 할 존재가 생긴다는 것이 킬러에게는 결정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며 유보나를 도발했다. 두 사람 사이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과거가 존재한다는 사실까지 암시돼 궁금증을 키웠다.
한편 이동진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사건이 닥쳤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장은학이 이미 교도소에서 나온 사실을 알게 된 것. 장은학은 상해치사죄로 비교적 짧은 형을 받은 뒤 한 달 전 가석방된 상태였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동진이 업무상 만나야 할 인물이 바로 장은학이었다는 점이었다. 두루미전자 영업3팀의 새 클라이언트와 관련된 미팅 대상이 부모를 죽인 원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동진의 복수 서사가 급격하게 전면으로 떠올랐다. 결국 이동진은 장은학이 근무하는 가구 공방 주변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술에 취한 장은학이 다시 공방을 찾아가 사장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장을 목격한 이동진은 달아나는 장은학을 놓치지 않고 추격했다. 좁은 골목에서 숨 가쁜 추격전이 이어졌고, 부모의 죽음이 떠오르면서 이동진의 감정은 극한까지 치달았다.
마침내 이동진은 장은학을 향해 총을 들었다. 그러나 같은 순간 또 다른 총구도 장은학을 겨누고 있었다. 높은 건물 옥상에서는 유보나가 저격총의 조준경을 통해 장은학의 움직임을 쫓고 있었다.
설상가상 권태성까지 현장에 도착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킬러 유보나와 경찰 이동진이 각자의 이유로 같은 표적을 조준하고, 유보나의 비밀에 가까워진 권태성이 이를 목격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그리고 누구의 총에서 발사됐는지 확인하기도 전에 단 한 번의 총성이 울렸다. 장은학을 향한 방아쇠를 누른 인물이 누구인지, 총알이 어디로 향했는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방송이 끝나면서 세 사람의 운명 역시 안갯속에 빠졌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킬러와 경찰의 서사가 하나의 표적을 중심으로 교차한 전개와 유보나·권태성 부부의 과거가 밝혀진 과정, 세르게이의 등장으로 더욱 복잡해진 관계에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유보나와 이동진이 동시에 장은학을 조준한 마지막 장면을 두고 다음 전개에 대한 추측도 이어졌다.
한편 '유부녀 킬러'의 공효진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준원의 논란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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