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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보다 나이 많다 보니 '또또또또' 느낄 벽…"내가 할 게 별로 없었다 → 이대로는 못 이긴다" 야마구치 4강 왔는데 다시 안세영!

작성일: 2026.09.04 18:22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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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결승에서만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상대다. 이번에는 결승이 아닌 준결승이지만 야마구치에게 안세영은 여전히 가장 넘기 어려운 벽으로 남아 있다.
▲ 올해 결승에서만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상대다. 이번에는 결승이 아닌 준결승이지만 야마구치에게 안세영은 여전히 가장 넘기 어려운 벽으로 남아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또 높은 곳에서 만난다. 일본 배드민턴의 강자 야마구치 아카네(3위)가 중국 마스터스 4강에 안착하면서 안세영(1위, 삼성생명)과 다시 마주한다. 

야마구치는 4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8강에서 수파니다 카테통(30위, 태국)을 게임 스코어 2-0(21-18, 21-16)으로 꺾었다. 

1게임 초반 2점 차로 뒤졌지만 13-13에서 균형을 맞춘 뒤 15-14로 역전했고, 18-18까지 따라붙은 상대의 추격도 뿌리쳤다. 2게임에서는 8-11로 밀렸지만 15-15 동점을 만든 뒤 19-16으로 달아나 승부를 끝냈다.

야마구치가 4강 무대에 오르면서 모든 관심은 안세영과 리턴매치로 정해졌다. 올해 둘은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세 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모두 안세영의 승리였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 패한 뒤 야마구치는 자신이 느낀 한계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는 취지의 반응에서 격차를 체감한 분위기가 묻어났다.

두 달이 흐른 지난 8월 세계선수권에서는 생각이 더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야마구치는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올라갔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안세영에게 0-2로 패했다. 경기 후 "이대로 해서는 좀처럼 승기를 찾아내기 어렵다고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 올해 결승에서만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상대다. 이번에는 결승이 아닌 준결승이지만 야마구치(상단 왼쪽)에게 안세영은 여전히 가장 넘기 어려운 벽으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AFP
▲ 올해 결승에서만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상대다. 이번에는 결승이 아닌 준결승이지만 야마구치(상단 왼쪽)에게 안세영은 여전히 가장 넘기 어려운 벽으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AFP

이어 "안세영은 나보다 5살 어리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나는 그럴 나이가 아니"라며 "그래도 지금까지의 방법을 조금씩 바꾸면서 여러 가지 시도하지 않으면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패배가 반복될수록 해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었다. 야마구치가 안세영을 상대로 느끼는 차이는 승패 이상의 문제다. 긴 랠리에서 버티고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능력만으로는 안세영을 흔들기 어려웠고, 결국 자신이 익숙하게 해왔던 경기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 준결승은 변화가 실제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무대가 됐다. 야마구치는 8강에서도 초반 열세를 뒤집으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아직 안세영과의 맞대결에서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분명하다.

▲ 올해 결승에서만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상대다. 이번에는 결승이 아닌 준결승이지만 야마구치에게 안세영은 여전히 가장 넘기 어려운 벽으로 남아 있다.
▲ 올해 결승에서만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상대다. 이번에는 결승이 아닌 준결승이지만 야마구치에게 안세영은 여전히 가장 넘기 어려운 벽으로 남아 있다.

안세영 역시 야마구치를 가볍게 볼 수 없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은 물론 왕즈이, 천위페이, 한웨 등 중국 강자들 사이에서도 오랜 기간 정상권을 지켜온 경쟁자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진 적이 있어 경계가 필수다.

야마구치 입장에서는 결국 또 안세영이다. 6월에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는 듯했고, 8월에는 "이대로 해서는 못 이긴다"고 인정했다. 이제 세 번째 장면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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