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2017 한국체육⑵] 정몽규 U-20 월드컵 조직위원장② "호언장담 신태용, 이번엔 잘하겠다고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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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수원 전주 인천 천안 대전 제주 등 국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5월 20~6월 11일)은 한국축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 대회다. 정몽규 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연말 축구회관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개막 5개월여를 앞두고도 본격 점화되지 않은 대회 열기를 걱정하면서도 성공적인 개최를 확신했다. 지난해 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축구협회장 2기 임기를 시작한 정 위원장은 당초 예정됐던 축구협회 관련 질문을 빼고 "이번에는 월드컵 이야기만 하자"고 제안하는 등 대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류재규 기자] 정몽규(55) 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지는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1년 뒤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가려진 대회 인지도에 대해 아쉬워 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경험을 거론하며 성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빼놓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를 미리 볼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한 그는 국민이 대회의 가치를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홍보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7세에 잉글랜드 대표로 발탁된 웨인 루니의 예를 들면서 "우리도 제2의 루니를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새로 지휘봉을 쥔 신태용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 일문일답.
- 본선 준비 중 안익수 감독이 사퇴하고 신태용 감독이 부임했다. 신 감독을 믿고 맡긴 이유는.
신태용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과거 성남일화 감독 시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이런 경험을 젊은 선수들과 접목하면 이번 20세 대회에서도 좋을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했다.
- 신 감독은 취임 회견에서 “센세이션을 한번 일으켜 보겠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 때처럼 축구가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 새 에너지를 줄 수 있을까.
다시 말하지만 감독 선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과거 성적이었다. 국내에서 치르는 대회인만큼 준결승전 이상은 꼭 가야 하지 않겠나.
신 감독 선임 때 위트로 젊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않을까 기대한다.흥행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신 감독의 캐릭터와 지도력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신 감독은 늘 자신감을 갖고 일을 해왔다. 이것이 지나쳐 약간 실수한 적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기질이 통할 수 있지 않을까.
신 감독은 항상 자신감 있는 성격에다, 늘 잘해왔다. 예전에는 호언장담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감독이 된 뒤에는 그런 것이 없어졌다.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도 부담이 됐는지 그냥 잘 하겠다고만 하더라.
- 대회 개최국이 아니라면 본선 진출이 좌절됐을 수도 있었다. 흥행의 핵심인 개최국의 좋은 성적을 이끌어낼 비책은.
2016년에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도 무난하게 진행했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성적도 괜찮았다. 한국 축구는 17세, 19세 이하 국제대회에서 늘 좋은 성적을 냈는데 2016년 아시아 예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충격을 받았다.
최근 연령대별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우리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나 중동국가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축구협회 차원에서 잘 준비하겠다. 이번 대회에서도 잘 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아래 연령별 대표팀도 세계축구의 조류에 맞출 필요가 있다.
중, 고교 때의 문제점이 성인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벌어진 클럽월드컵 때 보니 골키퍼가 골킥을 할 때 길게 차기보다는 최종 수비수에게 전달하더라. 골키퍼도 팀의 일원으로서 패스를 만들어 간다.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골키퍼가 롱킥을 해 필드 플레이어들이 서로 볼을 다투게 한다. 볼 소유가 중요한데, 우리 선수들은 볼을 뺏기는 것을 두려워 하더라.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포츠 에디터 ljg@spotvnews.co.kr
[영상]정몽규 U-20 월드컵 조직위원장 "호언장담 신태용, 이번엔 잘하겠다고만 하더라" ⓒ배정호,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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