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역대급 재능 사나이, 2년 뒤 KBO 판 흔드나… 일본도 군침? 어떤 일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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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아무리 능력을 인정받는 초특급 유망주라고 해도 고등학교 1학년 때 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기는 쉽지 않다. 1학년 선수가 2·3학년 선배들의 기량을 멀찌감치 추월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KBO리그 스카우트들은 “고등학교 1·2학년 때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고등학교 3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급성장을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완성형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심준석(22)이라는 이름은 한국야구 아마추어 역사에 꽤 특이한 사례로 남아 있다. 1학년 때부터 선배들과 대등한 비중으로 팀을 이끌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엄청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빠른 공과 완성도 있는 커브는 극찬을 받았고, 이는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2022년 8월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나가는 대신 피츠버그와 계약하는 것을 선택했다. 당시 피츠버그는 심준석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상세하게 계획을 짜 선수에게 알려주고, 구단 운동 시설까지 소개하는 등 공을 들였다.
다만 당시의 기세를 이어 가지는 못했다. 미국 진출 후 부상과 제구 문제로 좀처럼 정상 궤도에 올라가지 못했다. 2024년 7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될 때 당시에도 피츠버그가 땅을 치고 아쉬웠다는 후문이었다. 마이애미 또한 심준석의 스터프와 엄청난 커브 회전 수에 큰 기대를 걸며 영입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부진하자 2025년 8월 5일 방출했다.
심준석은 당시에도 한국 복귀를 결정할 수 있었다. KBO리그 드래프트에 나가지 않고 미국에 가 2년간은 드래프트 나올 수 없었지만, 그 시간에 군 문제를 해결하면 2028년 신인드래프트에는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에서 심준석을 놔두지 않았다. 미국 구단은 물론 일본 구단에서도 입단을 제의했고, 고심 끝에 심준석은 미련이 남은 미국에서 한 번 더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2025년 12월 말 뉴욕 메츠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잠재력과 별개로 마이너리그 성적이 별로 없었던 심준석을 데려간 것은 그만큼 지금까지 보여준 재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었다. 다만 이 또한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올해 루키리그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55로 부진했다. 피안타율(.182)은 여전히 낮았지만 여전히 많은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그렇다면 이 큰 재능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아직은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심준석은 일단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입대를 조금 더 미룰 수 있는 나이이기는 하지만, 군 문제를 미리 해결하고 홀가분한 상황에서 미래를 도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갈 수 없기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빨리 끝낼 것으로 보인다.
빨리 끝낸다면 2029년 신인드래프트에는 나갈 수 있는 신분적 자격이 된다. 7월에 방출됐기 때문에 2028년 가을에 열릴 2029년 신인드래프트 참가는 문제가 없다. 2029년에도 심준석은 만 25세의 투수다. 아직 앞길이 창창한 나이다. 이 때문에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10개 구단 모두가 심준석의 강렬했던 그 당시를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면서 “최근에는 잘 파악이 안 됐지만 건강하게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큰 이슈가 될 자원이다. 군 복무 기간 중 몸 상태나 경기력 체크가 안 된다는 것은 고민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20대 중반의 선수라는 점에서 차근차근 잘 키워 나가도 될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일본 구단들의 관심이 아직은 큰 것으로 알려져 하나의 변수는 남아 있다. 지난해 겨울에도 몇몇 일본 구단들이 심준석을 체크했고, 업계애서는 꽤 구체적인 관심을 보인 구단도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단 군 문제를 해결하는 기간 동안에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겠지만, 2년 뒤 이맘때에는 최대의 화두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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