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실책이라고 했었는데, 정작 득 본 사람 없었다… 사라진 선수, 팀 머리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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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4일 현재 삼성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KT는 다가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머리가 아프다. 선발진의 소형준과 오원석, 그리고 마무리 박영현이 아시안게임 차출로 2주 정도 팀을 비운다.
처음에는 당연히 선발 두 명이 빠지는 게 고민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마무리 박영현이 빠지는 게 더 골치가 아프다는 게 이강철 KT 감독의 솔직한 토로다. 최근 불펜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불펜 테트리스를 잘해 8·9회까지 끌고 와도 마무리가 없으면 오히려 필승조를 다 쓰고 경기에 지는 치명적인 내상을 입을 수 있다.
이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선발도 중요한데 마무리가 없으니까 그게 머리가 아프다. 없이 어떻게 하라고 싶다”면서 중간에서 잘 던지는 투수가 마무리로 가면, 또 그 투수의 몫을 중간에서 해야 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뭔가 새롭게 가세할 투수 자원에 대해서는 일단 크게 기대하지 않는 양상이다. 이 감독은 “우리는 던지는 애들이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인정했다.
손동현, 스기모토, 우규민, 전용주 등을 최대한 상황에 맞게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가운데, 고정된 마무리를 두지 않고 중요한 상황에 순번과 관계없이 가장 적합한 카드를 밀어넣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감독이 말한 이 라인에서 없는 선수가 있다. 시즌 초에는 박영현이 아시안게임에 가면 마무리 후보로까지 생각했던 선수다. 바로 한승혁(33)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한승혁은 올해 강백호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젊은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승혁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불펜에 즉시전력감 구위파 투수가 없었던 KT는 망설임 없이 한승혁을 지명했다. 한화 불펜이 올 시즌 내내 고전하면서 자주 거론되는 이름이었는데, 정작 지명한 KT도 올해는 큰 소득을 못 보고 있다. 웃은 팀이 없는 셈이다.
한승혁은 올해 시즌 35경기에서 32⅓이닝을 던졌으나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한 끝에 6월 2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은 채 소식이 없다. 팔꿈치 쪽의 통증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결장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후반기 불펜 구상에서는 지워진 채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기는 했어도 지금 상태가 멀쩡하다면 시즌 막판,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자원이었다. 한승혁은 지난해 71경기에서 64이닝을 던지며 3승3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한화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이 때문에 한화가 한승혁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한동안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구위가 떨어진 점을 보완하겠노라 비시즌 내내 구슬땀을 흘렸고,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에는 “우리 팀에 없는 유형(파이어볼러 구위파)의 선수가 왔다”는 코칭스태프의 함박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부진과 부상으로 올해 팀에 공헌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시즌 막판이나 포스트시즌에 멀쩡하게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아직 구단에서는 확신을 못 하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도 프리에이전트 자격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아쉬움이 클 법하다. 지금 건강하게 있었다면 막판 스퍼트라도 해볼 수 있는데, 이제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한 달 정도만 남아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있는 자원으로 구성을 한다. 아직 한승혁의 전력 구상 포함 여부가 거론된 적은 없다. 이 감독은 박영현의 아시안게임 합류시 마무리 구상에 대해 “우리는 마무리가 없다. 상황에 따라서 할 것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면서 “타자마다 다르다”면서 다양한 불펜 조합, 어쩌면 파격적인 기용도 예고했다. 한승혁의 이름이 더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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