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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 공효진·정려원 손절설 온라인 지우기...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작성일: 2026.09.05 12:00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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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려원, 손담비, 공효진(왼쪽부터) 출처 | 공식 SNS, MBC
▲ 정려원, 손담비, 공효진(왼쪽부터) 출처 | 공식 SNS, MBC

[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수년째 따라다니고 있는 공효진·정려원과의 이른바 '손절설'을 온라인 상에서 지우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최근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는 손담비와 공효진, 정려원의 관계 변화를 다룬 게시물 가운데 상당수가 '권리침해(명예훼손) 신고'를 이유로 접근이 제한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게시물로 인해 명예훼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당사자의 신고가 접수됐다는 안내와 함께 해당 콘텐츠가 임시적으로 차단되는 방식이다.

물론 게시 중단 조치 자체가 해당 글의 내용이 허위라는 판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게시물 작성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해주는 절차 역시 아니다. 온라인 플랫폼의 권리침해 신고와 임시조치는 당사자의 문제 제기에 따라 우선 게시물의 노출을 제한하는 절차인 만큼, 내용의 진위를 확정하는 사법적 판단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눈길을 끄는 이유는 손담비와 옛 절친들을 둘러싼 관계 변화가 이미 수년 동안 연예 매체와 온라인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진 사안이기 때문이다. 손담비와 공효진, 정려원 등은 한때 연예계를 대표하는 절친으로 유명했다. 방송에서 친분을 언급한 것은 물론 SNS에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고, 서로의 가족까지 동반해 시간을 보낼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보여줬다.

특히 손담비와 정려원의 친분은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공개됐다. 손담비는 2020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정려원과 함께하는 일상을 보여줬고, 정려원을 향해 "친구이자 사랑"이라고 표현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랬던 이들의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22년이었다. 그해 5월 손담비와 이규혁의 결혼식에 과거 절친으로 알려졌던 공효진과 정려원, 소이 등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관계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됐다. 당시 손담비는 이러한 시선을 직접 부인했다. 그는 결혼식을 마친 뒤 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의문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같은 해 공효진이 미국 뉴욕에서 케빈오와 결혼식을 올렸을 당시 정려원은 현지까지 찾아가 결혼을 축하했다. 반면 손담비의 참석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과거 함께 여행하고 일상을 공유했던 이들의 모습 역시 이후에는 좀처럼 확인되지 않았다.

2023년에는 손담비가 자신의 콘텐츠에서 가까운 친구들을 소개하면서 강승현과 지이수 등을 언급했지만, 과거 대표적인 절친으로 꼽혔던 공효진과 정려원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물론 누구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관계 단절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인간관계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 있고, 연예인이 모든 사적인 친분을 대중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도 없다.

지난해 베이비샤워에서도 비슷한 관심이 이어졌다. 손담비는 출산을 앞두고 가까운 지인들을 한자리에 초대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당시 그는 친한 언니와 친구, 동생들을 불렀다고 설명하며 자신과 태어날 아이를 축복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자리 역시 자연스럽게 그의 현재 인간관계에 관심이 쏠리는 계기가 됐다.

결국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명확하다. 손담비는 과거 제기된 '손절설'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동시에 한때 가족처럼 가까운 모습을 공개했던 손담비와 공효진·정려원이 이후 서로의 결혼식에서 함께하지 않았고, 예전처럼 친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모습 역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다만, 온라인상의 흔적을 지우는 방식이 오히려 잊혀가던 논란을 다시 불러내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대중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던 이야기가 게시 중단 조치 자체 때문에  새로운 궁금증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담비 입장에서 수년째 '손절설'이라는 단어가 자신의 이름을 따라다니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결혼과 출산을 거쳐 새로운 가족을 꾸리고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는 상황에서 과거 인간관계가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데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누구와 가까워졌고 누구와 멀어졌는지는 지극히 개인의 영역이다.

사실관계를 넘어선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 주장은 막아야 하지만, 공개된 사실을 토대로 제기된 의문이나 비평까지 같은 잣대로 취급한다면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명예 보호 사이에서 또 다른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손절설'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오히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는 반응을 불러올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담비에게도 자신의 명예를 지킬 권리가 있지만, 공개적으로 확인된 사실을 근거로 한 합리적인 비평과 의견까지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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