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최민식 "SNS 안 하는 이유? 모든 비극이 거기서 나온다"[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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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최민식이 세상과 소통하는 자신만의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개봉을 앞둔 배우 최민식이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최민식은 한소희를 비롯해 젊은 후배 배우들과 함께하며 결심한 마음가짐에 대해 "마음가짐까지는 아니고, 제가 물처럼 이 친구들하고 어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재밌게 놀아야겠다. 제 기준에 맞추면 안 된다. 요즘 친구들이 진짜 다르다. 술을 마실 때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사석에서 밥도 먹고 얘기하지 않나. 전부 다 다른데 일단 SNS다. '야 밥 먹어 그냥. 술 마시고 밥 먹어 이따 해' 이런 거. 나쁘다는 게 아니라 '아 다르구나' 느낀다. 세상과 소통하고 본인을 표현하는 방식이 이미 다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천성이 게으르고 지금도 SNS를 안 하지만 부지런해야겠더라. 쓰는 말들도 다르고 유행어도 있다. '감다뒤'를 배웠다. 이번에 이 작품을 하면서 안 거다. '어쩔티비', '킹받네' 이런 거. '이게 말이 되는 말이야?' 싶다. '어쩔냉장고'가 이해가 안 간다. 그런데 왜 거기서 냉장고 세탁기가 나오냐. 그런 게 다른 거다. 난 이해가 안 되는 거다. 참 희한하게 노는구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NS 할 생각은 없다. 저는 모든 비극이 거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세상과 그렇게 소통하고 싶지 않다. 일대일로 얼굴을 맞대고 하고 싶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최민식은 이번 작품으로 만난 MZ 후배들에 대해 "되게 유연하다. 제가 그 나이에 갖지 못한 유연함. 그 대담함. 한마디로 속된 말로 쫄지 않는다. 저는 액션 하면 '레디'할 때부터 발발발 떨다가 긴장해서 NG 내고 그랬다. 요즘 친구들은 그런 게 없다. '감독님 다시 할게요! 한 번만 더 할게요' 한다. 제가 20대 때 그랬으면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진다. 굉장히 대담하고 자기표현에 주저가 없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다름을 느끼긴 하지만 되게 좋은 거지 않나. 저도 전염이 되고 같이 놀게 된다. 제가 리드한 게 아니라 그 친구들의 그런 의연하고 유연한 태도들이 저에게 전염이 됐다. 저도 '같이 놀자. 계급장 떼고'였고, 또 이 현장은 그래야만 했다. 진짜 재밌었다. 별 농담 다 했다. 수도 없는 뻐꾸기들이 날아다녔다"고 밝혔다.
또한 "'느좋'은 난 진짜 욕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우리가 그걸 쓴 거다. '이 자식 욕을 하고 있네' 하는데 '아 느낌 좋다 모르세요?' 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가 쓴 거다. '기호 님 젊을 때는 유행어 없었어요?' 하는데 저도 모르게 '럴수 럴수 이럴 수가'라고 했다. 개그우먼 김보화 씨 유행어다. 나도 모르게 그게 나왔다. 그러니까 '진짜 뭐야?' 이렇게 된 거다. 서로 모르니까. 우리 때도 그런 걸 썼지 싶더라"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최민식은 지금까지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훌륭한 감독과 동료들이 있어서 가능한 작품이고 그중에서 제 역할을 충실하게 했기에 밈도 돌아다니는 거고 그렇다. 항상 그런 걸 느낀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자. 과거에 만족하지 말자. '아 내가 왕년에 이런 작품을 했지' 그건 큰일 날 일이다. 그러면 안 된다. 저는 지금부터 이제 더 보여드릴 게 많고 자신이 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더 좋은 작품에서 여러분과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인물로 소통하고 싶고 앞으로 그런 욕심이 더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가 예전에 이런 작품을 이렇게 했지' 이건 아직은 멀다 그런 말을 할 때는. 아직도 젊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리고 솔직한 얘기로 겸손 떠는 게 아니라 옛날 거를 보면 '왜 내가 저걸 저렇게 했지' 이런 게 너무 보인다. 사실 이번 '인턴'을 한 것도 그런 매너리즘 탈피하고자 하는 하나의 일환일 수도 있다. 내가 무슨 손오공처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강박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한번 내가 여태까지 둘러싼 이미지, 이걸 확 뒤집어볼까 하는 거다. 설령 결과물이 대중에게 어필이 되든 안 되든 뭔가를 탈피하는 시도를 했다는 자체가 저를 흥분시킨다. 그런 면에서 '인턴'이란 작품은 제가 이걸 하게끔 하는 요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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