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공 너무 오래 끈다" 그리즈만 '원터치 플메'와 비교…이적료 630억+등번호 7 향한 눈높이 매섭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순조롭게 연착륙하던 이강인(25)이 이적 후 처음으로 현지 언론의 본격적인 비판과 마주했다.
공을 지키고 운반하는 능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지만 공격 속도를 끌어올려야 할 순간에도 볼을 오래 소유한다는 지적이다. 아직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4000만 유로(약 626억 원)의 사나이'를 향한 기대치가 조금씩 높아지는 분위기다.
프랑스 축구 전문 '풋메르카토'는 15일(한국시간) "이강인을 둘러싼 분위기가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며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한국 국가대표가 스페인 복귀 후 흥미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제 스페인과 한국에서 첫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과 아틀레티코는 오랜 구애 끝에 맺어진 사이다. PSG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한 이강인을 아틀레티코가 여러 차례 노렸다. 지난겨울에도 영입을 추진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PSG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여름 마침내 문이 열렸다. 아틀레티코는 약 4000만 유로를 투자해 이강인을 품었고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강인도 "아틀레티코는 우승할 준비가 돼 있는 팀이다. 모든 경기서 이기겠단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새 도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상업적인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데뷔전 직후 아틀레티코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가 됐다. 구단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활용해 서울에 공식 매장을 여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도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말라가전에서 33분을 뛰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 득점은 라리가 '8월의 골'로 선정됐다.
이후 비야레알, 세비야, 빌바오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고 세비야전에서는 도움까지 올렸다.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선발로 59분을 소화했다.
하나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이 첫 번째 변곡점이 됐다. 이강인은 이날도 선발로 나섰지만 팀이 3-0으로 승리한 것과 별개로 개인 경기력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특히 마르카는 "이강인이 공을 너무 오래 소유한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가 동시에 약점이 됐다. 후방에서 공을 받아 컨트롤하고 지켜내는 능력은 훌륭하지만 문제는 경기 속도를 높여야 할 때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전임자'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과 비교하기도 했다. 마르카는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그리즈만은 원터치 패스로 줄리아노와 마르코스 요렌테가 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등번호 7번 후계자 이강인은 빌드업에 안정감을 주지만 아직 원터치 플레이로 위협을 만들지는 못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현지 유력지 '아스' 역시 비슷한 시선을 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4분 레미로 골키퍼를 시험했고 24분에는 훌륭한 크로스를 올렸다"면서도 "몇몇 장면에서는 원터치 패스로 공격을 빠르게 전개할 수 있었음에도 지나치게 고민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도 데포르티보'는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강인은 가장 활발한 아틀레티코 선수 가운데 하나였다. 의욕적인 움직임과 흥미로운 슈팅을 보여줬다"면서 "오른 측면에서 여러 플레이를 시도할 수 있는 드리블러다. 다만 꾸준함은 더 필요하다"고 짚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경기 뒤 이강인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피치를 떠난 뒤 아틀레티코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현지에서도 교체 결정에 관심이 집중됐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골문을 등진 채 공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상대가 이를 이용했다"면서 교체 선수들이 공격에 더 많은 깊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강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강인은 모든 것을 쏟아냈다. 경기 막판 다른 동료가 더 좋은 상태라고 판단해 내린 결정일 뿐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다행히 교체가 효과를 봤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이강인과 바에나를 뺐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풋메르카토는 한국에서도 이강인에게 한 단계 발전한 경기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상대가 공격 지역에서 강한 압박을 가할 때 이를 이겨내는 방법과 경기 내내 강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향후 과제로 꼽혔다.
아틀레티코 이적 뒤 아직 풀타임 출전이 없는 이강인에게 첫 번째 시험대가 찾아온 셈이다.
데뷔골과 도움, 폭발적인 유니폼 판매량까지 출발은 화려했다. 그러나 약 4000만 유로를 투자한 아틀레티코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흥행 카드가 아니다. 공세 속도를 높이고 '차이'를 만들어 내는 핵심 미드필더 역할을 바란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오는 17일 오사수나와 라리가 홈 6라운드에서 다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작은 시험대'에 오른 한국인 미드필더 형편을 귀띔했다.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을 향한 기대가 큰 만큼 요구하는 수준도 높아졌다. 스페인 복귀 후 첫 비판과 마주한 이강인이 이제 경기력으로 답할 차례다.
관련 추천 기사
라리가 관련 기사
-
"못 이겨도 이강인 왜 뺐냐고 물어봤을 거면서" 시메오네 극대노, 조기 교체 질문에 불만 폭발 "항상 그런 식이다"
2026-09-14
-
"이강인, 볼 소유 시간을 1초만 줄인다면 세계적 스타 될 것" 안정환 작심 발언, 현지 혹평 덕에 재조명
2026-09-14
-
"이강인 왜 또 뺐나" 시메오네 이번엔 이유 밝혔다…LEE 빠지자 11분 만에 3골 폭발→"등지고 받을 때 갇혀 있었다" 용병술 적중
2026-09-14
-
"이강인 벌써부터 눈에 띈다" 아틀레티코 가자마자 '2관왕'…데뷔전 원맨쇼→MVP+라리가 이달의 골 수상 "대단히 희망적인 지표" 西유력지 격찬
2026-09-12
-
“벌써 두 번째 인정” 이강인 향해 스페인 현지 극찬 쏟아졌다…‘8월 최고의 골+MVP’→이제 소시에다드 원정 정조준
2026-09-12
-
음바페 작심 발언 "내가 월드컵 최다 득점자다…나보다 잘한 선수 없었다" → 발롱도르 앞두고 자신감 폭발
2026-09-12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